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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공세를 기회로"…중진공, 中企 글로벌화 총력 지원

신시장진출지원 자금으로 4174억원 투입…전년 比 17%↑
GBC 등 '글로벌 플랫폼' 확충…물류 인프라도 확대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2024-03-27 14:25 송고 | 2024-03-27 15:33 최종수정
안정곤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글로벌성장본부 중점 지원방향 브리핑'을 진행했다. (중진공 제공)
안정곤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글로벌성장본부 중점 지원방향 브리핑'을 진행했다. (중진공 제공)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알리, 테무 등 해외 플랫폼의 적극적인 공세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총력 지원한다.

올해 수출성과가 우수한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게 융자 형태의 자금지원을 대폭 늘리는 한편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기반이 될 거점과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다.
중진공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글로벌성장본부 중점 지원방향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안정곤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올해 사업 추진 방향으로 △수출 대상국 다양화 △해외 지원 거점 기능 강화 △물류 등 글로벌화 인프라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최근 대두된 알리·테무 등 해외 플랫폼의 전방위 공습과 관련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안 이사는 "최근 알리, 테무 등의 파상적 공세가 현실에서 느껴지고 있다. 실제 세관에 가보면 알리나 테무 쪽 물량들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와 있다"며 "그러나 어떻게 보면 (현 상황이) 우리 기업에게도 분명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이사는 "중국에서 제품을 싣고 오는 선박이 돌아갈 때는 빈 배로 가려 하겠냐. 돌아갈 때 우리 제품을 싣고 갈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기업 현장과 맞닿아 있는 중진공이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가 결국 우리나라의 수출산업에 단단한 기반을 형성할 것이라는 견해도 보였다. 

그는 "중소기업의 수출 기여도는 40% 수준으로 지난해 수출이 역성장하는 가운데에서도 중소기업 수출이 증가하며 하락 폭을 완화했다"며 "특히 온라인 수출에 있어서는 중소기업 비중이 76.5%를 차지할 정도로 역할이 커지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어디서든 경쟁할 수 있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본원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향으로 '신시장진출지원자금' 공급 규모와 지원한도를 대폭 상향한다고 했다.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은 중소벤처기업이 보유한 우수 기술·제품의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수출인프라 조성에 필요한 시설‧운전자금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급 규모는 4174억 원으로 전년 (3570억 원) 대비 16.9% 늘었다.

지원 한도도 기존 20억 원에서 올해부터 30억 원으로 늘렸다. 수출성과가 우수한 기업에는 수출향상기업 지원횟수 제한 완화와 수출선도기업(500만불이상) 신청절차 간소화를 우대한다.

중진공 전경 사진 (중진공 제공)
중진공 전경 사진 (중진공 제공)

또 수출 유망·성장단계 기업에 온라인수출을 '패키지'로 지원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견인한다. 온라인수출컨설팅, 글로벌쇼핑몰진출 지원, 미디어콘텐츠 마케팅, 온라인수출 공동물류 등을 개별적으로 신청해 지원받는 대신 한번에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해외 지원 거점 기능 강화와 관련해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글로벌 플랫폼’ 확대를 제시했다.

중진공은 올해 자카르타 GBC와 K-스타트업센터(KSC) 도쿄 개소를 추진하는 한편 GBC에서는 사업화 특성 프로그램을 KSC에서는 민관 협업 프로그램 등을 확대한다.

글로벌화 지원 인프라 확대를 위해서는 '中企 전용 항공물류센터'(스마트트레이드허브) 추진을 약속했다. 스마트트레이드허브는 물류의 전 과정을 최저비용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물류 플랫폼으로 내년 말 구축 예정이다.

이외 국적선사, 물류사와 협업해 물류애로 지역에 선복을 지원하고, 현지 반품 처리 등 중소기업의 수출물류 애소도 해소한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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