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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연남동 세모길'에 카페·상점…'골목길 재생' 10곳 완료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2021-03-16 14:00 송고
서울 마포구 연남동 동교로51길 골목길 개선사업 전(왼쪽)과 후 모습(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 마포구 연남동 동교로51길 골목길 개선사업 전(왼쪽)과 후 모습(서울시 제공).© 뉴스1

악취와 오수에 시달리던 서울 마포구 '연남동 세모길'에 카페와 상점이 들어섰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골목길 재생사업을 시작한 46곳 중 연남동 세모길을 포함한 10곳이 처음으로 사업을 마무리했다.
골목길 재생사업은 일정 구역을 대규모 '면' 단위로 진행하는 기존 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500m~1㎞ 이내의 '선' 단위로 추진하는 현장 밀착형 소규모 사업이다.

재건축이 어려운 폭 1~2m 내외의 오래된 생활골목길부터 8m 미만의 골목상권 등이 사업 대상이다. 대상지마다 3년 동안 총 10억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생활 인프라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 용답동 용답21길은 20년이 넘은 노후하수관을 전면 교체해 악취와 오수 문제를 없앴다. 마포구 연남동 동교로51길은 주민들의 숙원이던 도시가스를 신규 공급했다.
골목길에 계단을 설치하고 가로등을 교체하는 등 열악했던 보행환경도 개선했다. 골목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골목길 담장을 낮추고 낡은 대문을 교체했다.

21개 주택은 서울가꿈주택 집수리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서울가꿈주택 사업은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 공사비의 50%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동체 역할도 강화했다. 사업지마다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재생사업을 주도하고 총 110여 차례 주민설명회와 주민협의체 회의를 진행했다.

성동구 용답동 용답21길 주민들은 쓰레기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론한 끝에 대문 앞에 쓰레기 배출 공간인 '청결약속지점'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번 골목길 재생사업 결과를 모니터링해 다른 사업지에 적용하고 소규모 건축 활성화 방안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골목길 재생사업지 내 서울가꿈주택 집수리 지원도 확대한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기존 재생사업이 대규모로 장기간에 진행된 탓에 소외되기 쉬웠던 골목길을 재생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골목길 재생의 목표"라며 "도시 전체가 골고루 활성화되도록 주민과 함께 살고 싶은 골목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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