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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연휴 코앞…"감염재생산지수 '1' 밑으로 떨어뜨려야"

방역당국 "거리두기 격상 신중"에 전문가 "새해 들면 더 늘어"
"동부구치소 빼면 지역사회 전파 줄어…2.5단계 효과" 의견도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황덕현 기자, 강수련 기자 | 2020-12-20 17:54 송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1097명을 기록한 2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0.12.2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1097명을 기록한 2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0.12.2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0일 0시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인 1097명을 기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올린 첫날 일일 확진자 수는 500명대였으나, 지난 16일 이후 5일째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증가 추이가 내년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를 1 밑으로 떨어 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몆 주 전 1.5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1.2~1.3 수준"이라며 "1보다 크면 유행의 규모는 계속 커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지금 상태에서 동일한 수치로만 가도 이미 일정 수준을 넘어선 것이고, 여기서 유행의 규모가 더 커지면 감당하기 어렵다"며 "어떻게든 감염 재생산지수가 1보다 작아지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올라온 상태에서 대안은 별로 없다.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을 이미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부터는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 분들 또는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곳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주말이라 검사 수가 적은데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는 것"이라며 "거리두기를 상향해 접촉을 감소시키고, 가정용 신속 항원검사 키트를 빨리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단순히 확진자가 늘어났으니까 강화된 거리두기가 필요하고, 3단계로 가야한다는 기계적 주장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크리스마스 연휴 등으로 휴가지를 가는 이들이 있어 신년 지나면 감염자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다"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보다 더 격상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날 단회성 집단 확진 사례인 서울 동부구치소의 경우를 제외하면 서울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가까이 감소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효과가 서서히 나타난다는 분석도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동부구치소 감염을 빼면 지역사회 내 전파되는 것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 교수는 "환자 수는 늘었지만, 예측한 것만큼 늘지는 않았다"며 "감염 재생산지수가 1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크기는 계속 줄고 있다. 2.0에서 1.2까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097명 증가한 4만9665명으로 나타났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097명 증가한 4만9665명으로 나타났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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