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평가 활용 사례 © 뉴스1

#1. 중소기업 대표 A씨는 가습기 제품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지만 이를 사업화할 자금이 부족했다. 여기저기 투자처를 물색했지만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다. 고민 끝에 그는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를 찾아갔다. 센터가 특허기술에 대한 기술가치평가를 진행하면 이를 바탕으로 투자금을 모을 수 있다고 지인으로부터 조언을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A씨는 센터의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로부터 5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2. 보유한 특허기술의 제품화 여부를 고민하던 스타트업 대표 B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식재산평가센터를 찾았다. 이후 기술에 대한 사업가치평가를 바탕으로 사업화를 추진, 기업가치와 주가가 동반상승하는 등 센터의 덕을 톡톡히 봤다.

중소·창업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사업자금으로 만들어 주는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가 돈줄이 메마른 사장님들에게 가뭄 속 단비가 되고 있다. 정부 공인 기술평가 기관인 지식재산평가센터는 지식재산을 통한 담보대출, 투자유치, 기술거래 용도의 기술가치평가부터 현물출자, 소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가치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고준호 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3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사업화 단계에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며 "지식재산평가센터 같은 공인된 기술평가기관의 기술가치평가를 통해 기업들이 지식재산권을 경영전략의 하나로 유용하게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많은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고 있지만 초기 창업단계를 넘어 사업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는 기업들은 매우 제한적이다.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기술기반 중소·창업기업의 생존율은 비기술기반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높지만 이 역시 7년차 기준 30.2%로 저조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볼 때 한국 기업의 생존율이 낮다는 국제무역연구원의 연구결과도 있다. 이에 지식재산평가센터는 창업·중소기업들의 사업안정화를 위해 기술가치평가를 통해 금융자산을 만들어주고 있다. 

기술가치평가는 사업화하려는 기술이나 사업화된 기술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한 가치평가 원칙과 방법론에 입각해 평가하는 것으로, 평가결과를 금액(화폐적 가치)으로 표현한다. 기술의 이전·거래, 기술의 현물출자, 지적재산권 소송, 기술의 담보 등을 전제로 기술의 가치를 화폐적 가치로 산정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지식재산 담보대출용 기술가치평가의 경우 기업은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가치를 평가받아 평가금액 내에서 지식재산권을 담보로 자금을 융자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자금조달 어려움을 해소하고 회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지식재산평가센터는 투자유치용 기술가치평가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투자유치용 기술가치평가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투자기관이 공인된 기술가치평가기관의 보고서를 투자심의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투자기관은 투자심의에서 기술평가보고서에 기재된 전문가 평가의견 등을 참고한다. 또 이 보고서는 평가대상기업이 IR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끝으로 지식재산평가센터는 기술거래(이전)용 기술가치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는 세일즈 앤 라이선스백(SALES & LICENSE BACK) 등 지식재산의 직접 투자를 통해 단기 금융 조달을 위한 기술가치평가다.

세일즈 앤 라이선스백은 기술사업화를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단기 금융 메커니즘이다. 지식재산 소유자는 특수회사로부터 일시불 금액을 받고 지식재산 소유권을 이전한다. 특수회사는 이전 소유자로부터 대출 이자에 해당하는 라이선스 금액을 지불받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지식재산권 매각을 통해 기업의 유동성을 크게 제고, 부채 부담 없이 기업에 자금조달을 가능하게 하고 이 때 기초 자산에 대한 적정한 기술가치평가는 거래 안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기술가치평가를 받고 싶은 기업은 지식재산평가센터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honestly8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