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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이 직접 조문한 혁명 1세대 '황순희'는 누구?

김일성 동료 '여성 빨치산'…올해 100세로 사망
김정은 얼굴 어루만지는 등 빨치산 혈통 존재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0-01-18 10:51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17일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의 장례식에 직접 조문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0세 나이로 사망한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의 빈소를 찾아 직접 조문에 나선 가운데 '황순희'가 누구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항일혁명투사 황순희 동지는 2020년 1월 17일 10시20분 급성페염으로 인한 호흡부전으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사망 소식을 알렸다. 

신문은 황순희에 대해 "항일대전 참전자이고 증견자"라고 소개하며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현명한 영도를 높이 받들고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의 완성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해 온 우리 혁명의 제1세대 투사이며 견실한 여성혁명가"라고 설명했다. 

황순희는 과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과 함께 동북항일연군에서 활동한 '여자 빨치산 혈통'의 대표 인물이다.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당시 간호대원으로 활동한 황순희는 '빨치산 1세대'이기도 하다.

황순희는 6·25 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류경수 전 105탱크사단장의 아내로 알려져 있다. 류경수는 김일성 주석의 친구로 인민군 창설을 주도한 인물이다. 류경수와 황순희는 김일성 주석 부부에 의해 결혼의 연이 맺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순희는 김정숙과 아동단 사업을 함께한 것으로도 회자된다. 

김정숙이 세상을 뜨고 난 후에는 황순희가 어린 김정일 위원장을 각별히 보살핀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에도 황순희는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추대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김씨 일가와 이같은 인연과 빨치산 출신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황순희는 공식적인 자리에 나타날 때마나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017년 조선혁명박물관을 둘러볼 때 휠체어에 탄 황순희를 끌어안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에는 황순희가 전국노병대회에 참가한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을 살갑게 어루어 만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공식석상에서 황순희를 만난 김정은 위원장은 허리를 숙이거나 황순희가 김정은 위원장을 상대로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해 그의 위치를 가늠하게 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에게 아무나 할 수 없는 행동을 황순희가 자주 하는 모습이 보여준 것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항일 여성 빨치산 혈통'의 대표 인물로 꼽히는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이 17일 사망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지난 2013년 김정일 위원장 사망 2주기 추모대회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왼쪽으로 세번째 주석단에 앉아 있는 황순희가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자리였다. 이때 백두혈통과 빨치산 혈통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도 다수 나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4일 백번 째 생일을 맞은 황순희에게 '생일상'을 보내기도 했다. 황순희의 이러한 과거는 돌아보면 북한이 손에 꼽는 투사 중에서도 최고의 대우를 받아 온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황순희의 약력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황순희는 1919년 5월3일 중국 연길현 화룡리 빈농가에서 출생했다. 이어 아동단과 공청조직에서 활동하다가 주체 1935년 11월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해 무장투쟁에 참가했다. 

황순희는 김일성고급당학교를 졸업하고 1965년 2월부터 조선혁명박물관 책임일꾼을 맡았다. 조선혁명박물관은 북한 김씨 일가를 우상화하기 위한 자료들이 모아져 있는 곳이다. 황순희는 1990년 5월부터 조선혁명박물관장직을 사망할 때까지 맡았다.

또 황순희는 1961년 9월부터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1966년 10월부터 2010년 9월까지 당중앙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1962년 최고인민회의 제3기부터 대의원으로 활동했다.

신문은 "황순희 동지는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앞에 쌓아 올린 특출한 공로로 하여 영예의 김일성 훈장과 김정일 훈장, 위대한 수령님의 존함을 모신 시계표창과 위대한 장군님의 존함을 모신 시계 표창, 공화국2중영웅칭호와 노력영웅칭호를 비롯한 높은 급의 당 및 국가표창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황순희는 17일 10시20분 급성페염으로 인한 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 시신은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다. 

북한은 황순희 장례를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공동명의로 국장으로 한다고 발표다. 위원장은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일성 주석과 항일투쟁을 함께한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 관장이 17일 사망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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