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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이해인, CJ 오디션 조작 논란에 "이미 다 정해져 있던 것" 눈물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9-10-16 08:51 송고
MBC 캡처 © 뉴스1
MBC 캡처 © 뉴스1
Mnet '아이돌학교'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이해인이 프로그램의 문제점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해인은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의 'CJ와 가짜 오디션'에 직접 출연했다. 'PD수첩'은 이날 방송을 통해 워너원, 아이오아이, 아이즈원 등을 배출한 Mnet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 등 CJ ENM에서 제작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의혹에 대해 다뤘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의 오디션이었던 '3000명 오디션'이 실제로 합격자를 뽑는 오디션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연습생들에게 '3000명 오디션 어떻게 봤냐'고 물어보면, 오디션을 안 봤기에 아무도 대답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인 말처럼 '아이돌학교'의 또 다른 출연자는 "그 오디션 자리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해인은 경연을 하면서 디렉터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는데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 한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칭찬을 받았는데도 떨어졌다. (제작진 측에서는) 미안하다고 하시더라"며 "이미 다 정해져 있던 것"이라고 주장을 이어갔다.

'아이돌학교'에 등장한 핑크빛 숙소 등 쾌적한 연습 환경은 실제가 아니라는 주장도 했다. 이해인은 "사실 그 핑크빛 내무반은 페인트 냄새가 심했고 환기도 되지 않았다. 이불만 털어도 먼지가 엄청 나서 피부가 예민한 친구들은 피부가 빨갛게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해인의 주장에 이어 또 다른 연습생 출연자는 "사람들(제작진)이 새벽 4시에 1조 나오라고 하면 나가고, 먹으라고 하면 먹고, 일어나라고 하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자도 "나는 하혈을 두 달 동안 했고 (스트레스로) 생리를 안 한 사람도 있었다"라며 경연 과정에서 출연자들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심각했음을 주장했다.

유력한 합격자 후보였던 이해인은 파이널 무대에서 탈락해 데뷔하지 못 했다. 그러나 팬들은 실제 투표 인증샷을 모아 제작진이 공개한 표수와 상이하다는 점을 주장했다. 이해인은 이에 "당시에 실시간 검색어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었고 (CJ ENM이) '탈락했지만 검색어 1위를 하지 않았냐. 승자는 너다'라고 했다"며 "'널 위한 팀을 만들어주겠다. '아이돌학교 1반'이라는 팀을 만들어서 데뷔시켜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해인은 CJ ENM과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1년 안에 데뷔할 것을 약속받았지만 실제로 이행되지 않았다. 이해인은 "부모님이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를 보러 오신 날 탈락했다. 실패자가 된 딸을 부모님이 보시는 건 너무 힘들었다"라고 했다. 이해인의 아버지가 CJ ENM에 투표 조작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려고 하기도. 이해인은 "제가 아버지를 말렸다.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닌가 싶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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