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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잡는 엑스맨"vs"與가 新친일파"…여야 '日보복' 공방(종합)

與 "힘 합쳐도 모자를 판…정부 백태클은 엑스맨 되는 길"
野 "저성장 신음 경제현실 일본화하는 文정부가 신친일"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정연주 기자, 이형진 기자 | 2019-07-22 11:52 송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국민들을 위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정치에서 중요한 것'인데, '자유한국당이 이를 외면했다'며, '추경안 처리를 외면한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2019.7.2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국민들을 위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정치에서 중요한 것'인데, '자유한국당이 이를 외면했다'며, '추경안 처리를 외면한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2019.7.2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여야는 22일 오전 서로를 향해 '백태클·엑스맨' '반일선동·신(新)친일파'라고 맹비난하며 격한 공방을 벌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안에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포함하고 있다.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가 됐어야 하는데 한국당이 끝내 외면했다"며 "언제까지 추가경정예산안을 볼모로 정쟁을 할 생각이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합의한 비상협력기구를 빨리 조성해 대응하겠다. 이럴때 일수록 일본의 정부의 비정상적인 경제침략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이런 양국 갈등 상황에서는 편향해서 정부를 비방하고 가짜뉴스를 뿌리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다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정부 비판에 몰두하고 백태클을 반복하면 '엑스맨'이 되는 길"이라며 "한국당은 왜 국민들이 (한국당에 대해)일본을 위한 '엑스맨'이라 비판하는지 곰곰히 되짚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이)정말 국익에 초당적으로 함께 대처할 제1야당의 인식인지 우리의 귀를 의심케한다"며 "(우리)사법부의 판결을 공격하는 일본의 경제 보복 행태에 대한 한국당의 인식은 무엇인지 처음부터 묻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한국당을 겨냥한 듯 "우리 국민들도 (일본산 제품)불매운동으로 항의하면서 자존심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며 "100년전 친일파의 어리석은 행위를 반복해선 안된다. 우리가 손잡을 상대는 아베가 아닌 문재인 정부"라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 사태가 20일이 넘어가는 동안 청와대와 여당에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은 것이 있는가"라며 "반일감정을 선동하고 국민 편 가르고, 야당 공격에만 바빴지 무슨 해결책을 내놓았는가"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누구도 일본이 잘했다는 사람이 없는데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죄다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옳은 태도인가"라며 "기업들은 생존을 염려하는 처지인데 쫄지 말라고 하면 기업 경쟁력이 살아나는가. 이러니 문재인 정권이 사태 해결에는 생각이 없고 국내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이 정부는 국난 극복의 의지가 없어 보이고 오로지 총선만 있어 보인다"며 "2년 내내 북한 팔이 하던 정권인데 이제는 일본 팔이를 한다. 무능과 무책임을 이것으로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정부의 경제기조는 전혀 바뀌지 않는다"며 "저성장이 신음했던 일본과 같이 경제 현실을 일본화하고 있는 이 정부야말로 신친일파가 아닌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전날 일본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승리에 대해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를 이용해 성과를 거둔 만큼 당분간 일본의 강경대응 기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금은 일본 선거 결과에 따른 정세변화를 냉철히 분석해 전문적 외교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우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와 집권여당은 연일 국민감정을 선동하고 정치권의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조국 민정수석은 애국·이적에 이어 친일파 등 국민 편 가르기로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sg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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