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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DM 늘려" LG "공장 옮겨"…마른 수건 짜는 韓 스마트폰

삼성전자 '윙테크'에 이어 '화친'과도 ODM 확대
LG전자, 평택 생산라인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19-07-12 07:00 송고
삼성전자의 ODM 제품인 갤럭시A6s © News1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비용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확대하고 LG전자는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공장 이전에 나섰다.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성장 정체에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고육책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의 '화친(Huaqin)' 텔레콤 테크놀로지와 ODM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중국 '윙테크(Wintech)'와 중국 내수용 스마트폰 ODM을 협의한 바 있다.

ODM은 제품의 설계부터 생산까지 하청업체가 전부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원청업체는 여기에 자사의 상표만 부착한다. 설계는 원청업체가 맡고 하청업체가 생산만 맡는 OEM과 달리 생산 전 과정을 위탁하는 방식이다.

윙테크가 설계·생산한 삼성전자의 갤럭시A6s모델은 삼성전자의 첫 ODM으로 중국 시장에 출시됐다. 올해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A60 역시 ODM 생산이다.

LG전자는 아예 지난 4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그동안 경기도 평택, 베트남, 브라질,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공장 전경. (LG전자 제공) 2019.2.18/뉴스1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침체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성비'를 내세우고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현지 제조사들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삼성과 LG의 위탁생산과 공장이전은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13년 중국 시장 점유율이 20%까지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8%에 그쳤다.

LG전자 MC사업본부 역시 올해 1분기에 1조5104억 원의 매출과 203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매출은 최근 5년내 최저치였고, 영업손실은 16분기째 이어져 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취하고 있는 ODM 전략은 수익성이 낮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인건비 부담을 덜고, 개발까지도 현지 제조업체가 맡아 개발 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도 지난 4월 2019년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까지 공장 이전 및 양산 안정화를 진행하면 4분기부터는 일정 부분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는 내년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는 애플도 가격 경쟁력을 위해 원가를 낮춘 전용모델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며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중국·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원가를 절감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