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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美, 절호의 기회 날려…협상 생각없다"(종합2보)

"김정은, 곧 협상 관련 입장 발표할 것"…4월초 예상
"모든 제재 해제해달라 안 했다"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3-15 14:09 송고 | 2019-03-15 15:33 최종수정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 AFP=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5일 미국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절호의 기회를 날렸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앞으로의 비핵화 협상을 지속할지 여부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최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미 두 정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에 크게 실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중단 등 우리가 지난 15개월 간 취한 조치에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정치적 계산'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타협이나 협상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부상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보인 (협상) 태도에 혼란스러워했다"며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좀 더 대화하고 싶어 했지만, 미국의 입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비타협적 요구 쪽으로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담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김 위원장은 '왜 이런 열차여행을 또 해야 하지?'라고 말했다"며 "분명 깡패 같은 미국의 태도가 결국 상황을 위험하게 만들었다. 어떤 형태로든 미국과 타협할 생각이 없으며 이런 식의 협상을 할 계획이나 바람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두 최고 지도자 간의 관계는 여전히 좋고, 합도 잘 맞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2차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모든 제재를 해제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민간 경제에 적용된 제재만을 해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미국이 이번에 황금 같은 기회를 내팽개쳤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왜 (정상회담에서와) 다른 발언들을 내놓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모든 제재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에 미국이 우리와 매우 다른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북한이 미사일이나 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대신 그는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계속 중단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며 "곧 (그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NK뉴스에 따르면, 한 전문가는 "지난해 4월에도 최고인민회의 전 당 회의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언급했다"며 최 부상이 말한 '곧'이란 오는 4월 초 열릴 14기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있을 당 회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압박이 계속될 경우,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향후 비핵화 협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더 나아가 신년사에서 말했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발언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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