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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日과 대화의 문 열어놨다…레이더 정보 먼저 밝혀야"

"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 방지대책 마련하고 사과해야"
"日초계기 광개토함 접근때 韓해경정 레이더 가동"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19-01-18 13:47 송고
일본 방위성이 지난달 20일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초계기에서 촬영한 동영상 한국어판을 만들어 7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유튜브 캡처) © News1
일본 방위성이 지난달 20일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초계기에서 촬영한 동영상 한국어판을 만들어 7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유튜브 캡처) © News1

군 당국은 18일 일본 해상초계기의 '저공 위협 비행' 논란과 관련해 일본과 대화의 문을 열어놨다며 일본이 받았다는 레이더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실적인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무기체계를 조금만 이해하면 충분히 납득되는 것이다. 그 (주파수)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갈등의 시작은 지난해 12월21일이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해군 함정이 20일 오후 동해상에서 사격통제레이더(STIR)로 P-1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는 정상적인 작전활동간 레이더를 운용했으나 STIR를 가동하지 않았고, 일본 P-1을 추적할 목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주파수가 공개돼야 어디서 나온 주파수인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일본 측에서) 공개하지 않은 주파수의 주인을 두고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레이더 정보를 밝히면 이게 누구 것인지 찾은 그 다음에 나아갈 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앞으로 못 나간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일 실무회의가 열렸으나 일본 측은 주파수 공개를 협의하기보다 고급 군사기밀을 계속 요구하며 억지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12월20일 P-1이 광개토대왕함에 접근한 위치와 시간, 방위, 주파수 특성을 전부 공개하라고 했지만 일본은 군사기밀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일본 측은 해상초계기 P-1이 포착한 정보를 내놓을테니 광개토대왕함 레이더 정보 전체를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 경우 우리 군함 전체의 정보가 공개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 측의 주장은 무례하다는 것이 우리 측 입장이다.

또한 일본 측은 관례적으로 비행을 했을뿐 위협비행을 하지 않았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광개토대왕함 입장에서 위협으로 느낄 수 있다는 우리 측 주장에 일부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저공 위협 비행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사과하라는 우리의 입장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0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1)가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에 접근했을 때 당시 근처에서 함께 북한 어선 구조 활동을 벌인 해경정도 레이더를 가동해 작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측이 해경정의 레이더를 광개토대왕함의 사격통제용 레이더로 오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당시 해경정도 레이더를 가동해 (북한 어선을) 탐색한 것은 맞다"며 "(일본이 수신했다고 주장하는 레이더의) 주파수가 공개돼야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군 전문가들에 따르면 광개토대왕함의 탐색레이더는 주파수 대역이 'G밴드'이기 때문에 일본 측이 추적레이더로 오인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해경정이 탐색 및 사격통제 겸용으로 쓰는 '켈빈 레이더'는 추적레이더와 마찬가지로 'I밴드'를 쓰기 때문에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일본 측이 레이더 정보를 우선 공개하기 전까지는 해경정 레이더 가동 문제를 논의하기에 이르다는 입장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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