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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문가 20人 연말 설문]① 올해의 영화 '공작'·외화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윤종빈…"우아"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장아름 기자 | 2018-12-17 09:30 송고
'공작'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 News1
'공작'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 News1
영화 '공작'(윤종빈 감독)과 '보헤미안 랩소디'(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영화 전문가들이 선정한 2018년 최고의 영화로 뽑혔다. '공작'은 한국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외국 영화 대표다.

뉴스1은 2018년 연말을 맞아 영화 전문가 20인을 대상으로 2018년 한해 영화계를 빛낸 작품과 스타들을 조사했다.
영화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 부문은 '공작'이 7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개봉 당시 '구강 액션'이라는 수식어로 유명했던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한국형 첩보 영화의 진화를 이룬 작품이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진출작으로 약 49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 관계자는 "역사적인 근대사를 개인과 권력의 이해와 신념의 대립구도로 풀어내 영화의 사회적 메시지의 기능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영화를 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형 첩보영화의 탄생을 알리는 영화"라고 했고, "이토록 우아한 첩보영화"라는 평도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2부 역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가 5표를 받아 '공작'의 뒤를 이었다. 해외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CG 기술과 한국에서 성공하기 어려웠던 장르를 흥행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공작' 스틸 컷 © News1
'공작' 스틸 컷 © News1
한 관계자는 "한국 영화에서 CG로 구현 가능한 이야기와 장르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의 의의”라고 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연계되는 드라마를 가진 시리즈물 제작시도와 성공. 한국 영화 제작환경을 한단계 넓혔고 작품성면에서도 1편보다 만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밖에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이 3표를 받아 3위,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이 2표를 받아 4위를 차지했다. '국가부도의 날'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현대사 소재를 신선한 기획으로 잘 풀어내어 유의미한 질문을 던지는 웰메이드 영화"라는 평가가 있었다. 또 '소공녀'(전고운 감독) '독전'(이해영 감독) '버닝'(이창동 감독)이 각각 1표씩 받았다.

영화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외화(외국영화)는 8표를 받은 '보헤미안 랩소디'였다. 10월 31일에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약 2달 가까운 시간이 흐른 12월에도 최신 개봉작들과 박스오피스 1위를 다투며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밴드인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와 음악을 다룬 이 영화는 특히 음악영화의 인기가 좋은 우리나라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현재 약 794만명(17일 오전 기준)의 관객을 동원했고, 곧 800만을 돌파할 예정이다.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 컷 © News1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 컷 © News1
한 관계자는 "근 영화시장 최대의 이변, 스크린의 유용성을 확인해 준 영화"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수의 팬이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영화를 통해 팬덤을 만든 희귀한 사례. 영화로서 음악으로서 다큐로서 다방면에서의 가치를 지닌 수작"이라고 했으며 "한반도를 강타한 신드롬, 복고적 향수의 파란, 음악과 영화 장르의 대중적 융합 시너지 선례가 된 작품"이라는 평도 있었다.

이어 4표를 받은 영화 '서치'(아니쉬 차간티 감독)가 '보헤미안 랩소디'의 뒤를 이어 2018년 최고의 외화 2위에 올랐다. 미국계 한인 가족의 실제 사건을 '화이트 워싱' 없이 동양인 배우들로만 주연진을 구성해 완성한 이 영화는 저예산 작품임에도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흥행 뿐 아니라 비평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치'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기획영화" "파격적 연출로 새로운 장르를 열어냄" "신선한 착상, 형식의 새로움, 장르물로써의 재미 등 어느하나 놓치지 않았다" "신선한 기획의 저예산 영화가 일궈낸 값진 성공" 등의 평이 있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 감독은 9표를 받은 윤종빈 감독이다. 관계자들은 윤종빈 감독에 대해 "상업성 작품성을 동시에 잡았다" "우아한 연출" "만만치 않은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연출자로서 단단한 내공이 빛남" "빈틈없이 촘촘한 극세사 연출력" 등의 의견을 밝혔다.

이어 5표를 받은 '신과함께-인과 연'의 김용화 감독이 2위를 차지했다. 김용화 감독에 대해서는 "큰 프로젝트의 지휘자로서 모자람이 없었다. 상상력에 공감을 더하는 재능이 탁월한 사람이다" "쉽지 않은 기획을 관객과 차지게 조우시킨 연출" "연타석 천만 홈런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등의 평이 있었다.

▷ 올해 최고의 영화
공작(7표) 신과함께(5표) 국가부도의 날(3표) 완벽한 타인(2표) 소공녀(1표) 독전(1표) 버닝(1표)

▷ 올해 최고의 외국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8표) 서치(4표) 퍼스트맨(2표) 콜미바이유어네임(1표) 스타이즈본(1표) 킬링 디어(1표) 레디 플레이어 원(1표) 쓰리빌보드(1표) 어벤져스:인피니티워(1표)

▷ 올해 최고의 감독
윤종빈(9표) 김용화(5표) 이창동(2표) 임순례(1표) 김태균(1표) 이해영(1표) 이재규(1표)

▶설문에 응한 영화 관계자들(가나다 순)
강동영 팀장(롯데컬처웍스 홍보팀)
강형철 감독('스윙키즈' '써니' '과속스캔들' 연출)
강효미 대표(퍼스트룩)
김성훈 감독('킹덤' '끝까지 간다' '터널' 연출)
김종도 대표(나무엑터스)
손석우 대표(BH엔터테인먼트)
신유경 대표(영화인)
심재명 대표(명필름)
양지혜 팀장(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홍보팀)
이소영 대표(사람엔터테인먼트)
이유진 대표(영화사 집)
이창현 이사(JK필름)
이채현 대표(호호호비치)
윤인호 팀장(CJ 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장보경 대표(딜라이트)
장항준 감독('기억의 밤' '라이터를 켜라' 연출)
최근하 팀장(쇼박스 홍보팀)
최존호 대표(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한재덕 대표(사나이픽쳐스)
한재림 감독('더킹' '관상' '우아한 세계' 연출)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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