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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WTI 7% 급락…10월초 고점대비 약 30%↓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11-14 07:08 송고 | 2018-11-14 07:11 최종수정
사우디아라비아 셰이바 유전의 석유생산설비.©로이터=News1
사우디아라비아 셰이바 유전의 석유생산설비.©로이터=News1

1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글로벌 수요 약세와 과잉공급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면서 약 7% 급락했다. 이날 약 3년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WTI는 10월 초 고점대비 28% 하락했다.

WTI는 4.24달러, 7.07% 내린 배럴당 55.69달러를 기록했다. 퍼센트(%)기준으로 지난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다.
브렌트유는 4.65달러, 6.63% 하락한 배럴당 65.47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7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0월 초 도달한 고점대비 25% 내렸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마치 뱅크런(예금 인출 소동)이 나타난 것 같았다"라며 "더 이상 펀더멘털 문제가 아닌 총체적 유가 붕괴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날 매도세가 전장 추세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게 감산하지 않길 기대한다며 압박을 가했다.
투기적 거래자들은 유가 상승에 대한 베팅 규모를 줄여나갔다. 지난 9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발표에 따르면, 6일까지 일주일 동안 뉴욕과 런던에서 WTI 선물과 옵션에 대한 투기적 거래자들의 순매수는 4만1211계약 급감한 17만3379계약을 기록했다. 순매수 잔고는 지난해 8월말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트레이더들은 최근 증시의 약세가 글로벌 성장 우려를 불러온 것도 유가 하락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OPEC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세계 석유수요는 일평균 129만배럴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보다 일평균 7만배럴 적은 수준이다. OPEC은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를 4개월 연속 하향했다. 반면 글로벌 석유 생산량은 12만7000배럴 늘어난 일평균 329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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