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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파기…러, 합의 위반"

WP "러·중 압박 위한 볼턴 보좌관의 작품"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10-21 09:47 송고 | 2018-10-21 09:48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를 찾아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를 찾아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간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네바다주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거리 핵전력 조약) 합의를 지키려고 했지만, 러시아는 합의를 어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우리는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며 미국의 INF 탈퇴 방침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왜 협상을 하거나 (INF를) 탈퇴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협정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무기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어떤 사항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조약 파기 결정은 러시아 및 중국에 대한 군사력 약화를 우려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작품'이라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오는 22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의 INF 탈퇴 의사를 전할 전망이다.

INF는 지난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핵전력 폐기를 둘러싸고 체결한 조약으로, 사거리가 500∼5500㎞인 중거리·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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