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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방치됐던 개 200마리…임시수용시설로 옮겨져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2018-07-19 19:46 송고
6일 방문 당시 하남시 감일지구내 방치돼 있던 개들.© News1 김연수 기자
6일 방문 당시 하남시 감일지구내 방치돼 있던 개들.© News1 김연수 기자

경기도 하남시 LH개발부지에 충격적인 모습으로 방치돼 있던 개 200여마리가 임시수용시설로 모두 옮겨졌다.

19일 하남시는 감일동 3번지 내 임시수용시설을 15일 설치하고, 방치돼 있던 개들을 모두 이동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감이동(감일택지개발지구) 불법 개사육장의 개들은 성남 모란시장에서 개고기를 팔던 상인들이 LH로부터 생활대책용지 보상을 노리고 가져다놓은 것으로 추정됐다. '생활대책용지'라는 택지개발예정지구에서 이전부터 영업하거나 농축산업을 하던 생업종사자들에게 생활대책 보상차원에서 제공하는 상가용지 우선 분양권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치가 5년동안 지속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민원이 잇달았다. 이에 하남시가 펜스를 두르는 방식으로 개들을 격리조치 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다음날 대형견 46마리가 사라져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 당시 김양호 하남시 부시장은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LH에서 격리와 치료비, 관리를 담당하기로 했다"며 "이번일을 통해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하남시 유기동물 보호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김상호 하남시장은 10일 대책회의를 갖는 등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었다.
하남동물자유연대 봉사자는 "매일 아침 하남동물병원 원장님이 오셔서 치료를 도와주고 계신다"며 "개장수들이 또 개들을 훔쳐갈까 봐 봉사자들이 출·퇴근 시간 전후로 돌아가며 보초를 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개장수들이 새벽에 오토바이와 트럭을 타고 와 개들을 빼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하남시는 "먼저 구조됐던 32마리에 대해선 LH가 치료비를 지불했고, 옮겨진 남은 개들에 대해서도 8월 말까지는 LH에서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공고기간이 끝난 개들은 새로운 가족을 찾아보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없어진 46마리에 대해선 경찰에 자료를 넘겨 수사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새로 만들어진 임시수용공간(하남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새로 만들어진 임시수용공간(하남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yeon7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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