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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안철수 "더 깊은 성찰과 배움의 시간 시작하려해"

"과분한 사랑 100분의 1, 만분의 1이라도 보답하는 길"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이형진 기자 | 2018-07-12 15:35 송고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 휴지기 돌입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2018.7.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전 대표는 12일 "저는 오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서 정치 휴지기 돌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제 더 깊은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시작하려고 한다.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전 대표의 발언 전문과 일문일답.

▷처음 생각이 간단한 입장문만 돌리고 조용히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인터뷰처럼 보도가 돼서 다른 기자분들께 직접 만나 뵙고 말씀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 간단히 말하겠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이다. 저는 오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지난 5년9개월 정치하면서 다당제 시대도 겪고 개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왔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 그럼에도 제게 과분한 사랑을 배풀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끝까지 저와 뜻을 함께 하며 변함없이 응원해준 당원 동지, 지지자 여러분들의 그 열정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고 죄송할 따름이다. 여러분께서 제게 보내주신 변화의 열망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 오늘 따라 더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이제 더 깊은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시작하려한다.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 그 끝이 어떤 것인지 저도 잘 알 수 없지만, 세계 각국이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는지, 우리가 앞으로 나갈 옳은 방향이 무엇인지 숙고하겠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 그것이 제가 우리 국민과 우리 사회로부터 받았던 과분한 사랑의 100분의 1, 만분의 1이라도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한다. 국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바란다. 고맙다.

-2012년 9월 대선 출마 후 5년9개월이 흘렀는데 새정치 여정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소회를 밝혀달라.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를 자체적으로 어떻게 분석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업그레이드 된 안철수로 돌아올 것인지 말해달라.  
▷지난 5년9개월 돌아볼 수 있었다. 초심 그대로 간직한 채 열심히 활동했다. 지난 5년9개월, 다당제를 이뤘다. 여러가지 개혁에 앞장 섰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부족한 탓에 기득권 양당의 벽을 허물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제가 갔던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지금도 믿는다. 어떤 기한을 정해놓지 않았다. 단지 위기에 빠져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함께 지혜를 모으는 차원에서 직접 세계 각국 현장들을 둘러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겠다는 그 생각 밖에는 없다.

-신문 보도에서 '국민이 다시 부르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정치복귀 의향은.   
▷며칠 전 기사가 났다. 그런데 정식 인터뷰 기사가 아니었다. 사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있을 수 있었겠나. 지금 하신 그 말씀도 모든 정치인들에게 해당되는 일반론이지, 특별하게 제 상황에 맞춰 말했던 취지는 전혀 아니었다. 지금까지 제가 직접 입으로 이야기한 이 외의 내용 중에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다른 사람 입을 통해서 알려지거나 또는 건너서 건너서,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정확하게 제 의도가 전달되기는 힘들지 않겠나. 전한 사람 말과 생각, 의도가 거기에 포함되면서 원래 제 뜻과 달라진 경우 많이 경험했다. (그래서 오늘) 직접 여러 기자분들께 제 입으로 제 정확한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다.

-어떤 계기가 있을 때 정계 복귀할 수 있나.
▷지금 저는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 돌아올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단지 제가 먼저 독일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어려움들 극복한 나라들을 직접 보고 깨달음을 얻으려는 목적밖에는 없다. 어떤 기한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다. 왜 처음 방문 국가를 독일로 정했냐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 독일은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나라이다. 히든 챔피언이라고 해서 규모는 대기업에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 1·2위 기술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 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건실한 기업이 많은 나라이다.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나라이다. 두번째, 독일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곳이다. 흔히들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무엇인가 시작되지 않았나 싶지만 그렇지 않다. 처음 시작은 독일 메르켈 총리가 독일 제조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인더스트리 4.0을 주창하고 시작에 옮긴 게 시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발점이 독일이다. 그리고 독일은 분단과 통일을 경험을 가진 나라이다. 그 귀중한 경험들을 갖고 한 차례 더 EU 통합·발전에도 큰 공헌을 하는 나라이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 나름대로 가졌을 시행착오들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그 과정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나가는지 열심히 배우러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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