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재성 선제골-이동국 쐐기골' 전북, FC서울 4-0 대파 (종합)

'추가시간 임은수 극장골' 인천, 울산과 1-1 무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5-20 18:14 송고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전북 로페즈가 이재성과 기뻐하고 있다. 2018.5.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전북 로페즈가 이재성과 기뻐하고 있다. 2018.5.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도 K리그1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가 월드컵 브레이크전 마지막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지쳤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였다. 지쳐도 무서운 '닥공'이었다.

전북이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후반 16분 이재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상대 자책골과 임선영, 이동국의 릴레이포를 묶어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11승1무2패 승점 34점이 된 전북은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 이을용 감독대행 부임 후 4번째 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서울은 3승6무5패 승점 15점으로 여전히 9위에 머물고 있다.

이을용 감독대행 부임 후 1승2무로 나쁘지 않은 흐름을 타고 있던 서울은 강호 전북을 잡고 휴식기에 돌입, 후반기 반전을 도모한다는 각오였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전반기를 2승2무로 끝낸다고 계획을 세워놓았다. 그 목표치를 위해 반드시 전북을 꺾을 것"이라는 전의를 불태운 바 있다.

전북은 온전한 전력이 아니었다. 월드컵 대표팀에 뽑힌 김신욱을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미드필더 이재성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북에게 쉬어가는 경기는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정신적으로는 100% 이상을 발휘해줄 것이다. 선두다운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원정경기임에도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전반전 팽팽하게 유지됐던 두 팀의 균형은 후반 양팀 감독의 공격적 교체카드들과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을용 서울 감독대행은 후반 7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미드필더 이상호를 불러들이고 스트라이커 박희성을 넣었고 후반 16분에는 조영욱 대신 에반드로를 투입했다.

최강희 감독도 맞불을 피하지 않았다. 후반 8분 미드필더 손준호를 빼고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을 투입했고 후반 13분에는 체력 안배를 위해 제외시켰던 미드필더 이재성까지 투입했다. 승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는데, 결국 '닥공'이 이겼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로 필드를 밟은 이재성의 선제골이 터졌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 무효 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VAR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 전북이 리드를 잡았다.

서울로서는 아쉬운 실점과 함께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설상가상, 미드필더 신진호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이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이 분수령과 함께 경기는 전북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후반 36분, 서울 입장에서 더 맥이 빠지는 추가실점이 나왔다. 로페즈가 왼쪽 측면을 빠르게 파고든 뒤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가 센터백 곽태휘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꺾여 들어가는 불운이었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마치 맹수처럼, 더 강하게 상대를 물어뜯었다. 후반 38분 이승기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것을 임선영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3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종료 2분을 남겨두고는 박스 정면에서 이동국이 승리에 쐐기를 밖는 4번째 축포까지 터뜨렸다.

결국 전북이 상암벌을 초토화 시키면서 4-0 완승,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외 다른 곳에서 열린 3경기는 모두 무승부였다.
후반 추가시간, 임은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인천은 울산과 1-1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후반 추가시간, 임은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인천은 울산과 1-1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인천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는 소위 극장골이 결과를 바꿔놓았다. 울산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던 경기다.

먼저 웃은 쪽은 원정팀 울산이었다. 후반 30분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오르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꼼짝을 하지 못할 정도로 강하고 빠른 슈팅이었다.

울산이 리드를 잡은 채로 경기는 정규시간을 마쳤고 후반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4분도 모두 지나간 상황에서 대반전이 펼쳐졌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임은수가 오른발로 때린 회심의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들어가면서 인천이 극적인 1-1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양팀 외국인 공격수들의 장군멍군과 함께 1-1로 끝났다. 후반 26분 수원의 데얀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불과 3분 뒤 포항 레오가말류가 만회골을 터뜨려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은 서로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상주에서 펼쳐진 상주상무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은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다.


lastuncl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