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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유난히 친한 개들, 이유는 유전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7-07-20 19:56 송고
반려견.(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반려견.(사진 이미지투데이) © News1

사교성 좋은 개들은 윌리엄스증후군을 앓는 사람들과 유전적인 유사성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윌리엄스증후군은 7번 염색체 이상으로 나타나는 발달장애로, 타인에게 공손하고 사교적이며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자폐증과 반대되는 특성이 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브리짓 폰홀트 교수 등이 모인 연구진은 19일(현지시간) 발간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개 유전자에서 윌리엄스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유전자인 GTF2I와 GTF2IRD1의 변이된 형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선 개 18마리와 사람 손길에 적응한 회색늑대 10마리의 문제 해결 능력 및 인간에 대한 사교성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한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개와 늑대들에게 소시지가 들어있는 상자를 주고 방에 매달린 줄을 잡아당기거나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야 소시지를 먹을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늑대는 개보다 직접 소시지를 꺼내 먹는 경우가 많았고 개는 사람에게 다가가 슬픈 표정으로 쳐다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어 연구진은 개와 늑대들의 혈액샘플을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들로부터 GTF2I와 GTF2IRD1 유전자의 변이형태를 발견했다. 다만 늑대보다 개에게 더 많은 변이가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런 유전자 변이는) 개의 높은 사교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개가 우리와 함께 살게 된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브리짓 폰홀트 교수는 "높은 사교성이 특성인 윌리엄스증후군을 앓는 사람들과 길들여진 개들의 유전학적 구조에 있어 유사성을 찾았다"며 "우리는 '사회적 유전자'를 찾진 못했지만 대신 동물의 성격을 형성하고 야생 늑대를 길들여 개로 변화시킨 과정을 도운 중요 요소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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