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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中 변수 부각…"중국 없이 원유시장 생존 불가능"

"中 성장세 이어가면 OPEC 감산 효과 증폭될 수도"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5-29 10:42 송고
중국의 원유 저장 탱크. © AFP=뉴스1
중국의 원유 저장 탱크. © AFP=뉴스1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뻔한' 감산 연장으로 유가는 급락했지만 일단 하한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연말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하한이 50달러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원유 시장에는 OPEC의 지배력 이외에도 다른 수 많은 변수들이 있다. OPEC 감산 연장이 일단락나면서 중국 변수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 원유 시장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
제이슨 센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CNBC방송에 "하방 리스크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다면 OPEC 결정이나 미국 셰일 혹은 글로벌 수요에서 찾을 수 없다"며 "중국이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이 수입하는 원유는 막대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일평균 40만배럴 늘어나 123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13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중국은 전 세계 원유수요 성장분의 1/3를 차지한다.

이러한 중국이 흔들리면 글로벌 수요는 휘청일 수 있다. 페레이던 페사라키 FGE 창립자는 "중국 없이 원유 시장은 생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거의 30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불어나는 부채와 성장 둔화를 우려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예상과 달리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OPEC의 감산으로 인한 모멘텀은 증폭될 수 있다고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예상했다. 중국 수요가 늘어나는 동시에 본토 생산이 줄고 있어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원유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

중국의 유전지역 역시 노후화와 투자 부족으로 고갈되고 있다. 3년 전 유가 폭락으로 투자는 급감했고 유전 폐쇄가 잇따랐다.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원유는 일평균 30만배럴 줄었고 IEA는 올해 18만5000배럴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원유 수입이 더 많아지면 유가를 끌어 올릴 수 있다. 페사라키 FGE 창립자는 올해 중국의 원유수입이 지난해보다 일평균 9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수요와 생산을 둘러싼 전망치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중국이 올해 유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힘이 실린다고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내다봤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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