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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삼성 후원금 강요 인정…최순실·김종 부인

강요혐의 자백인정…최씨 "금메달 위해 후원 요청"
김종, 박대통령에게 책임 전가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1-17 11:23 송고 | 2017-01-17 15:48 최종수정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17일 오전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17일 오전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정농단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씨(61)의 조카 장시호씨(38)가 삼성 등으로부터 부당하게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인정했다. 반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과 최순실씨(61)는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7일 오전 열린 '최순실 일가의 영재센터 후원금 강요 재판' 첫 공판에서 장씨 측 변호인은 "강요와 업무상 횡령혐의에 대해 인정한다"고 밝혔다.
장씨 등 세 사람은 삼성그룹과 문체부 산하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압력을 행사해 장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에 각각 16억2800만원과 2억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지급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를 받고 있다.

장씨는 '강요 혐의를 자백하느냐'고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대해 "맞다"고 답했다. 장씨 측은 지난해 12월29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선 "강요에 의해 (삼성이) 후원금을 냈는지는 의문"이라며 핵심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반면 김 전 차관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메모 등에 의하면 이 후원금은 청와대와 삼성 수뇌부의 직접 소통에 의한 지원임이 드러났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을 미뤘다.
이어 "박 대통령은 후원금 지원이 통과되기 직전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독대했고, 특검도 삼성이 영재센터에 지원한 금액을 대통령에게 제공한 뇌물 중 일부로 본다"며 "(삼성이 지원한) 16여억원은 김 전 차관과 관계없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도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는 입장을 묻는 재판부에 대해 "인재육성이라는 영재센터의 취지에 공감해 설립을 도와준 적은 있다"면서도 "(후원 요청은) 좋은 취지에서 금메달을 향하고 있다고 하기에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 측 변호인도 "영재센터가 설립되면 김 전 차관에게 설립과 운영에 대한 기업의 후원을 알아봐달라고 했지만, 삼성과 GKL을 특정해서 (알아봐달라고)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th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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