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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국정교과서 논란과 사교육업체의 한계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6-12-01 06:40 송고
© News1
"우리 입장에서 교육정책은 '성역'과 같다." "중·고교용 국정 역사교과서 이슈를 왜 우리에게 물어보는가."

국정교과서 논란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학습지회사 관계자들에게 물었더니 돌아온 답변이다. 논란은 혼란한 시국과 맞물리면서 국민 각자 서로 다른 생각을 이끌고 있지만 교육계의 양대 축인 사교육업계는 이처럼 할 말이 없다.

사교육은 태생적으로 침묵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녔다. 사교육업체는 정부가 만든 교육정책에 따라 편집한 교재와 학습법(상품)을 파는 일종의 '교육계 유통업자'다. 입시지상주의인 교육현실을 봐도 중고교 사교육업체가 정책에 대해 평가하는 모습은 생경하다. 한 문제라도 더 맞추도록 학생을 가르치는 게 이 시장의 논리다.

하지만 유아동, 초등학생이 중심인 학습지 또한 '입시준비 교육'을 닮아간 모습은 좀처럼 이해가 안 된다. 국내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학습지회사 4곳의 과목들을 보면 1곳만 역사과목을 가르친다. 대부분 업체가 수학에 편중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습지업계는 '사고력을 키우는 데 수학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설명과 달리 업계가 일종의 편의주의 또는 성과주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짚어볼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한정된 학습지교사 인력으로 여러 회원을 돌보는 상황을 감안해 문제풀이(연산), 받아쓰기(한자) 등 '평가가 쉬운 교육'을 선택한 결과 교육방향이 한 쪽으로 치우쳤다고 지적한다.

학습지업계에서는 텃밭으로 일궈온 사교육 업체들이 있다. 대교와 교원은 업력이 수십년, 연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중견기업이다. 전체 초등학생 4명 중 1명꼴로 학습지회원일만큼 학습지는 일상 속에 깊게 들어왔다. 그만큼 학습지회사들의 교육능력이 탁월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하지만 국정교과서는 이들에게 '전문성'이 아니라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인지 묻고 있다. 백년대계 교육을 위한 기업이 되고 싶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언젠가는 내놓아야 한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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