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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브렉시트·안보 총체적 위기 판단…국민단합 호소

"이제 더 머뭇거리고 물러날 곳 없다…국민역량 총집결"
브렉시트 등 대외경제 악화 경고, 대외적 대외·재정 건전성 천명
계속된 안보위기 '피로감' 경계…월남패망 언급, 분열·종북세력 경고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6-06-27 12:13 송고 | 2016-06-27 15:03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대외 경제여건 악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현 상황에 대해 '총체적 위기'라는 인식을 드러내며 국민단합을 호소하고 나섰다. 또한 우리 사회의 분열을 도모하고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에 대해선 강력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브렉시트를 비롯한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안보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해야 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제 더 머뭇거리고 물러날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우리가 잘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면 우리 경제는 큰 어려움을 맞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이다 이렇게 여기고 국민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우선 영국의 브렉시트(EU 탈퇴) 결정으로 우리 증시·환율시장 등 국내 거시경제 변동성이 우려되고 있는 데 대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어느 때보다도 심각해진 만큼 범정부 차원의 위기 대응 체제를 물샐 틈 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장 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과 재정 건전성이 높은 수준으로 시장 충격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대내외에 우리의 대응 역량을 충분히 알리는 적극적인 노력도 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브렉시트로 인한 대외 경제여건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전하고, 대외적으로는 우리의 대외·재정 건전성을 알림으로써 브렉시트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보위기와 관련해선 지난 22일 북한의 무수단미사일(화성-10) 발사를 언급,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우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른 안보위기를 국론 결집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계속된 안보 위기로 인한 '안보 피로감'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의 분열·종북세력에 대해 경고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개헌·동남권 신공항 등 논란을 통해 정치권과 지역간 갈등이 심화하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는 인식을 에둘러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탈북한 중국내 북한식당 여종업원 12명에 대한 '인신구제청구'를 법원에 신청한 것을 두고 진보와 보수 간 논쟁이 격화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은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다. 과거 월남이 패망했을 때에도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 큰 원인이었다"며 "지금 우리의 분열을 꾀하며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들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북한의 도발이 반복되면서 이것을 단순한 위협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언제든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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