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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新채권왕'의 육감 "전 날 다 팔았다"

군드라흐 "목요일 마감 직전 유럽주식 청산"
다음날 바로 폭락…"결과 예측한 건 아냐"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6-27 08:03 송고
더블라인캐피탈의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군드라흐 © News1
더블라인캐피탈의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군드라흐 © News1

‘신(新)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로 인한 역사적인 매도세가 연출되기 직전에 자신이 보유한 모든 유럽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6일(현지시간) 더블라인캐피탈의 발표를 인용,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지난 23일 장 마감 직전 군드라흐가 모든 유럽 주식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투표가 진행되던 당시에는 유럽 증시는 '잔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투표 결과가 뜻밖에도 브렉시트로 나오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8%대의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2008년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주식을 모두 청산했다고 해서 군드라흐 대표가 브렉시트 가결을 정확히 예견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결과에 매우 놀랐다”고 말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가 생각보다 더 급격히 움직였다”고 진단했다.

더블라인캐피탈은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으며 현금 보유와 안전자산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의 리프라이싱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현금 보유 전략을 구사하면서 브렉시트 이후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관찰해 특정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블라인캐피탈의 토탈리턴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53%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초 군드라흐 대표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유로존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는 것은 물론 ‘종말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낸 바 있다.

또한 여름 증시 급락세를 전망하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올 여름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날 경우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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