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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가계 빚이 1224조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분기에만 20조원 이상 늘면서 1분기 기준 증가 폭도 역대 가장 컸다.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둔화하기는 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기타대출도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2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6년 1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1분기 말 가계신용은 1223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20조6000억원(1.7%) 증가했다. 전 분기 사상 처음으로 12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규모다. 증가 폭도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대다. 가계신용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보험사를 비롯한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과 카드사, 백화점, 자동차 할부 등의 판매신용을 금액을 모두 더한 것이다.

가계대출은 1158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조5000억원(1.8%) 늘었다. 예금은행이 569조3000억원으로 5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18조 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56조2000억원으로 7조6000억원 늘었다.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333조원으로 7조4000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은 65조2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분기 소비가 줄면서 신용카드회사의 판매신용 잔액이 4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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