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연평해전'에 주부 관객이 반응하는 이유

(서울=뉴스1스포츠) 유수경 기자 | 2015-06-30 11:46 송고

'연평해전'이 개봉 6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남녀노소 불문 많은 관객에 감동을 선사했지만, 유독 주부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감동 실화다.

극중 해군 출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촉망 받는 해군 장교로 성장한 윤영하 대위는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오며 든든하게 자라준 아들 그리고 뒤에서 묵묵히 자신을 응원해주는 아버지의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하다.


'연평해전'이 개봉 6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남녀노소 불문 많은 관객들에 감동을 선사했지만 유독 주부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News1스포츠/ '연평해전' 포스터
'연평해전'이 개봉 6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남녀노소 불문 많은 관객들에 감동을 선사했지만 유독 주부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News1스포츠/ '연평해전' 포스터


또한 홀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강한 박동혁 상병은 늘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매일같이 편지를 쓰면서 군생활을 한다. 예상치 못한 해상 전투가 일어난 뒤 소식을 듣고 응급실로 급하게 달려온 어머니가 오열하는 모습은 수많은 관객의 가슴을 뜨겁게 적시는 장면이기도 하다.

김학순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청각장애를 지닌 어머니로 설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극중 윤영하 대위나 박동혁 상병의 사연은 특히 주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군대가 남일 같지 않은 아들을 둔 어머니는 말할 것도 없고, 자식을 둔 부모라면 모두가 공감할 심정이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오빠, 동생, 아빠가 군대에 다녀온 경험이 있기에 더욱 깊게 극 중 상황에 몰입하게 된다.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을 찾은 한 주부 관객은 "처음에는 영화를 보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 아들이 군대에 가 있기 때문에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아서였다"며 "보면서 눈물이 많이 났다. 세상 모든 군인들이 다 내 아들 같고 너무 대견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평해전'은 진구, 김무열, 이현우 등이 출연해 열연했다. 이들은 섬세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로 호평 받았다.


uu84@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