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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휴양도시' 끔찍한 IS 테러현장으로…외국인만 노려

튀니지 IS 테러범, 비치 파라솔에 AK-47 자동소총 숨긴채 난사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5-06-27 17:45 송고 | 2015-06-27 18:50 최종수정
26일 튀니지 휴양 도시 수스의 지중해 해변가에서 IS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격으로 다수의 유럽인들을 포함해 모두 39명이 숨졌다. 사진은 해변가의 총격 테러 현장에 남겨진 피가 묻은 책과 샌들.© AFP=News1
26일 튀니지 휴양 도시 수스의 지중해 해변가에서 IS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격으로 다수의 유럽인들을 포함해 모두 39명이 숨졌다. 사진은 해변가의 총격 테러 현장에 남겨진 피가 묻은 책과 샌들.© AFP=News1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지중해 휴양 도시인 수스가 26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테러공격으로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날 수스에 위치한 리우 임페리얼 마르하바 호텔과 인근 해변가에서 휴가를 즐기던 다수의 외국인 관광객들은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난사한 총을 맞고 숨졌다.
대학생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비치 파라솔에 AK-47 자동소총을 숨긴채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처럼 보이는 차림으로 호텔 앞의 해변가를 유유히 걸어갔다.

지중해의 햇살을 즐기는 다수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확인하고는 숨긴 총을 꺼내들고 난사하기 시작했다.

테러범은 외국인 관광객을 표적으로 삼고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총격 현장을 목격한 한 남성은 테러범이 관광객들에게만 총을 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목격자는 "테러리스트가 '비켜라, (현지인) 너희들 때문에 여기 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그는 관광객들에게만 총을 쐈다"고 강조했다.

테러범은 호텔 안의 실내 수영장에서도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총을 난사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22세의 호텔 직원 역시 테러범이 수영장을 향해 걸어가 관광객들에게 총을 쐈다고 말했다.

호텔의 행사를 담당하는 오마르 브리크는 "노인 부부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테러범은 가차없이 그들을 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으로 영국, 독일, 벨기에, 아일랜드 등 다수의 외국인과 테러범을 포함해 39명이 숨졌고 최소 36명이 다쳤다.

IS는 27일 이번 튀니지 테러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IS는 트위터를 통해 튀니지 호텔에서 총을 난사한 용의자의 이름이 아부 야흐야 알-카야라와니로 "칼리프의 전사"라며 "악의 소굴"에서 IS의 적들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이날 테러는 북아프리카 아랍권에서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테러로는 1997년 이집트 룩소스에서 외국인 58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이다. 지난 3월에는 수도 튀니스 소재 국립 박물관에서 총격테러가 발생해 프랑스인 4명과 다른 외국 관광객 17명, 튀니지 경찰관 1명 등 22명이 사망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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