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포항 고교생 12명 기침·근육통 호소…'지역 전파 우려'

(대구ㆍ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 | 2015-06-13 16:16 송고
지난 12일 오전 경북도내에서 최초로 메르스 양성 환자가 발생한 포항의 모 고등학교에 방역당국 직원들이 학생들의 역학조사를 위해 긴급 투입되고 있다. 2015.06.1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지난 12일 오전 경북도내에서 최초로 메르스 양성 환자가 발생한 포항의 모 고등학교에 방역당국 직원들이 학생들의 역학조사를 위해 긴급 투입되고 있다. 2015.06.1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경북지역 첫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인 포항지역 교사 A(59)씨와 직·간접 접촉자로 파악된 학생 가운데 12명이 기침과 설사, 근육통을 호소해 1차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학생들의 객체와 혈액 등을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으며, 오후 9시 이후에 검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학생들은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48시간 뒤에 진행되는 2차 검사결과에 따라 격리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일부라도 양성이 나올 경우 도내 첫 확진 환자에 이어 '지역사회 전파'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도 보건당국이 전날 역학조사에서 A씨와 직·간접 접촉자로 파악한 인원은 모두 381명.
이들 중 직접 접촉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학생과 교사 등 242명이다.

경북도는 이들을 자가 격리하고 나머지 139명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능동 관찰대상으로 분류해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A씨의 동료교사 1명 외에는 별다른 의심 환자가 발견되지 않아 메르스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니터링 대상자마다 담당자를 지정하고 격리해제 때까지 하루 2차례씩 증상이나 불편사항, 자가 격리 준수 여부 등을 체크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1차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학생은 즉각 격리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여파로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포항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4곳이 오는 21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현재 경북지역의 메르스 확진환자는 A씨와 수도권에서 국가지정 격리병동으로 옮겨온 2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이다.


ssanae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