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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개발 진위는…시험발사 동영상 첫 공개

우리민족끼리 홈피에 발사장면 올려…자체개발 '북극성' 아닌 美 미사일 편집영상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5-05-27 16:07 송고 | 2015-05-27 16:54 최종수정
북한이 27일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공개한 영상 속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발사 장면.(우리민족끼리 캡쳐)© News1
북한이 27일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공개한 영상 속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발사 장면.(우리민족끼리 캡쳐)© News1

북한이 27일 최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발사장면을 공개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시사 카메라 초점:깨진 쪽박을 쓰고 날벼락을 막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미국과 우리 측이 자신들의 SLBM 발사에 대해 공포에 떨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영상은 특히 후반부에 SLBM이 수중에서 발사돼 공중으로 솟구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 장면에서 "송아지 마냥 화들짝 놀라 초상난 집처럼 떠들어대는 미국과 괴뢰들" 등의 표현을 쓰며 "아무리 그래야 다 깨진 쪽박 쓰고 날벼락 맞기" 등의 비난성 발언을 첨부했다.

또 '괌과 하와이 앞바다에서 불의의 미 본토 타격 가능', '서울에 미사일 1~2발만 떨어져도 극도의 혼란상황이 조성' 등의 자막을 내보내며 "SLBM의 발사 성공에 따라 한미의 '핵우산'이 소용없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동영상 전문 웹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있는 미국의 잠수함 미사일인 '트라이던트 1'의 발사 장면(유튜브 캡쳐)© News1
동영상 전문 웹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있는 미국의 잠수함 미사일인 '트라이던트 1'의 발사 장면(유튜브 캡쳐)© News1

그러나 이날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은 과거 미국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인 '트라이던트 1'의 발사 장면(https://www.youtube.com/watch?v=uljVI4m5e3c)을 편집해 옮겨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트라이던트 1'의 발사 장면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도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우리민족끼리가 비록 이날 공개한 영상 속 SLBM이 자신들이 발사한 '북극성'이라고 명시하진 않았으나 사실상 다른 영상을 짜깁기해 일종의 '허풍'을 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이 과거 최고지도자의 사진 등 각종 사진을 '포토샵'으로 편집하는 식으로 위조해 공개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영상을 편집해 내놓은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북한의 이번 SLBM 시험발사를 놓고 미국 등 일부에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조작' 영상으로 인해 북한의 SLBM 개발에 대한 의구심은 한층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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