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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인근에 사는 어린이 알레르기 발병 위험 1.4배 높아

인하대병원 연구팀, 전국 10개 도시 6~14세 5443명 3~6년 관찰 결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5-13 17:43 송고
많은 차량이 오가는 고속도로./© News1
많은 차량이 오가는 고속도로./© News1

도로 가까운 곳에 사는 어린이들이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1.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팀이 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사는 6~14세 어린이 5443명을 3~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거주하는 집 반경 200m 내에 위치한 주요 도로의 길이가 254m 이상인 어린이들은 반경 200m 내에 주요 도로가 없는 아이들보다 평생 천식 진단을 받을 위험이 1.42배 높게 나타났다.

천식 등으로 숨소리가 쌕쌕거리는 천명(喘鳴)을 경험할 위험도 1.24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도로에서 75m 이내 거주하는 어린이들은 225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사는 아이들에 비해 평생 천명음 1.17배, 평생 천식 진단 위험이 1.11배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거주하는 집이 주요 도로에서 가까울수록, 집에서 반경 200m 내에 주요 도로가 차지하는 면적 비율이 높을수록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도로 대기오염은 어린이 천식·알레르기성 비염·알레르기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폐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종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도로 교통과 관련된 대기오염물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영문 학술지인 '알레르기·천식·면역 연구(AAIR, SCI 논문)' 최근호에 실렸다.

도로와 가까이 사는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동년배 아이들에 비해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독일에서도 발표된 바 있다.

독일 뮌헨 보건역학협회 환경건강센터가 해당 지역 도심에서 태어난 어린이 5900여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1만대 이상 차가 지나가는 대로에서 50m 이내에 살면 1000m 떨어진 곳에 사는 어린이들보다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50%나 높았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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