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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 수출 '파란불'…朴, 페루서 한국훈련기 생산기념식

KAI의 ‘KT-1P’ 훈련기 현지 생산기념..페루 인사 대거 초도비행 관람
페루 정부, ‘대만족’..FA-50 등 다목적 고등훈련기까지 기대
수출 성사시 20억弗 계약넘어 美 TX 사업에도 ‘긍정적’ 효과

(리마=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4-21 16:19 송고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리마의 정부청사에서 페루의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News1 이기창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리마의 정부청사에서 페루의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News1 이기창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전 페루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기지 민간항공학교에서 거행된 '한국훈련기 공동생산 기념식'에 참석, 페루에서 현지 생산된 우리 국산훈련기 KT-1P의 초도비행을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페루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페루 현지에서 공동 생산한 KT-1P의 초도비행에 이어진 축사에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을 비유하면서, 이날을 분수령으로 양국인 항공 산업 뿐 아니라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윈-윈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함께 KT-1P 조립공장을 둘러보며 "한·페루간 기술협력이 지금의 기본 훈련기 수준을 넘어 초음속 다목적 고등훈련기까지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T-50(FA-50) 등 페루 수출의 길을 밝게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지금의 한·페루 간 협력이 미래 남미 항공시장 개척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 두 정상을 포함해 윤병세 외교부·윤상직 산업부 장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백승주 국방차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장혁 국방비서관 등 20여명과 페루 측에서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총리 등 100여명이 나와 기념비행을 지켜봤다.
KT-1P는 우리 기술로 제작한 초등훈련기로 지난 2012년 11월 총 20대 중 4대를 KAI가 페루에 직수출하고, 이어 나머지 16대는 이날부터 페루 정부와 KAI가 현지에서 공동 생산키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총 2억1000만 달러에 페루 정비창 현대화와 조종사·정비사·조립기술진 등의 교육이 포함된 페루 최초의 기술이전이 그 내용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1821년 건국 이래 최초의 항공기 생산으로 자국 국민의 자긍심 고취와 함께 경제 활성화와 산업인프라구축,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로서도 브라질 엠브레어사(社)가 4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는 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한국기업의 신뢰도를 크게 제고해 다목적 고급훈련기인 T-50(FA-50), 수리온 등 국산항공기 및 방산물자의 수출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군 당국과 KAI는 올해 하반기 페루의 다목적 고등훈련기 구매사업과 관련한 기종 선정을 앞두고 우리가 개발한 경공격기인 T-50(FA-50)의 수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FA-50 수출 계약이 성사될 경우 그 규모는 기체 24대와 조종사 훈련 패키지 등을 합친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열린 한-페루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의 진행해온 KT-1P 공동생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나아가 T-50(FA-50) 경공격기 등 다목적 고등훈련기 구매 협상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KAI 측은 "(KP-1P의 페루 수출은)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수출로 동남아, 유럽에 이어 남미까지 대륙별 수출 거점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세계 최대 훈련기 시장인 미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T-X)에 T-50 인지도 제고 및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2년 KT-1P의 페루 수출 이후 이듬해 이라크에 FA-50 24대, 지난해엔 필리핀에 FA-50 12대를 수출했으며, 고등훈련기 350대(10조원 이상 규모)를 미국에 수출할 경우 '세계 훈련기 베스트셀러'라는 평가를 받으며 1000대 이상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KAI측은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공동생산 시제기를 탑승한 페루 조종사 2명 등 행사 참석 조종사 10명 전원에게 한국조종사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수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들 시제기 탑승조종사 2명은 지난해 한국에서 약6개월 우리 공군조종사로부터 비행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우말라 대통령과 함께 공동생산 시제기 등 5대의 KP-1P 이륙 및 편대비행을 관람한 후 다음 순방국인 칠레를 향해 떠날 예정이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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