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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 환자 콧속 물혹 크게 줄이는 치료법 개발

서울대병원 신현우·보라매병원 김대우 교수팀, 164명 대상 연구
IL-25 단백질 억제하면 치료 효과 높아져…물혹 75% 감소 확인

(세종=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3-17 14:08 송고 | 2015-03-17 15:32 최종수정
서울대병원 신현우 교수(사진 왼쪽), 보라매병원 김대우 교수./© News1

국내 의료진이 숨 쉬시는데 불편을 초래하고 예후가 나쁜 축농증 환자들의 콧속 물혹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서울의대 약리학교실 신현우 교수,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대우 교수 연구팀은 코 상피세포에서 분비되는 선천성 싸이토카인 중 하나인 단백질 IL-25가 콧속 물혹에서 높게 발현돼 이를 차단하면 치료 효과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IL-25 단백질은 선천성 싸이토카인의 하나로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부비동염(축농증) 및 콧속 물혹이 있는 환자 72명(A그룹)과 물혹이 없는 부비동염 환자 65명(B그룹), 정상인 27명(C그룹)을 대상으로 콧속 상피세포에서 IL-25가 얼마나 분비되는지 비교했다.

비교 결과 상피세포 100개 중 IL-25 분비 세포가 A그룹에서는 70개인 반면 B그룹 40개, C그룹에서는 10개 미만에 불과했다.
정상 생쥐에 부비동염과 콧속 물혹을 유발한 후 연구 시작 47일째부터 치료군에는 IL-25 억제제를 코를 통해 투약하고 대조군에는 투약하지 않았다. 이후 103일째 콧속 물혹 개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군 1개, 대조군에서는 4개의 물혹이 관찰됐다. 콧속 물혹이 IL-25 억제제를 투여하자 75% 줄어든 셈이다.  

축농증은 전체 인구의 15~20%에서 관찰되는 흔한 만성질환이다. 축농증이 오래되면 콧속에 물혹이 생기는데 심한 코 막힘, 악취 등으로 큰 불편을 겪는다.

신현우 교수는 "콧속 물혹의 발병 기전에 집중했다"며 "후속 연구와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국제 학술지인 '알레르기·임상면역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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