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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잡아라"…가정간편식 시장 경쟁 '점입가경'

대형마트 vs 편의점 vs 식품회사 '삼파전'
경쟁 치열해져 '환자식' 등 우회전략 등장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5-02-21 09:00 송고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3가 홈플러스 영등포점 지하 1층 와인매장 앞 식품 코너에서 모델들이 홈플러스가 출시한 프리미엄 간편식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3가 홈플러스 영등포점 지하 1층 와인매장 앞 식품 코너에서 모델들이 홈플러스가 출시한 프리미엄 간편식 "싱글즈 프라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싱글즈 프라이드"는 1인 가구는 물론 다인 가구에서도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한우사골곰탕, 뼈해장국, 도가니탕, 바비큐폭립, 라자니아 등 조리방법이 까다롭고 맛을 내기 어려워 기존 가정에서도 즐기기 쉽지 않았던 46종의 메뉴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2015.1.14/뉴스1 © News1 윤혜진 기자

국내 식품 관련 기업들의 가정간편식(HMR)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 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비롯해 CJ, 동원, 대상, 아워홈 등 대형 식품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1인가구 비율은 전체 가정의 26%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싱글족'으로 불리는 이들이 수가 500만명에 달하면서 해당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 간의 전략도 다양해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식자재 계열사인 동원홈푸드를 통해 본격적인 HMR 경쟁에 뛰어들었다. 영업망을 통해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대신 국내 대형 병원과 손을 잡고 환자식 HMR 시장부터 공략하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자본력과 유통망을 갖춘 경쟁사들이 HMR 시장에 진출해 있는 만큼 환자식 부문을 선점한 뒤 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의도다. 현재 동원홈푸드는 강남세브란스 병원과 함께 환자식 가정간편식 개발을 진행 중이다.

유방암과 갑상선암,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가정간편식 제품 등을 출시할 계획인데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쿠킹클래스에서 개발된 레시피를 상품화하는 방식이다.
해당 제품은 5월부터 전용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며 올해 연 매출은 3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또 아워홈은 편의점을 통해 '손수(22종)' 브랜드 가정간편식도 판매중하고 있으며 편의점인 GS25는 인기 만화가 허영만 작가와 함께 먹거리 브랜드 '식객'을 출시하고 가정간편식을 판매하고 있다.

빙그레도 국내 최대 규모의 태국 레스토랑 아한타이와 합작해 '카오팟'이라는 HMR을 선보였고 지난해 말에는 대상FNF도 파티용 및 1인가구를 위한 간편식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시장을 공략하고 나서면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4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간편식 가공식품과 프리미엄 가공식품 구입경험은 2013년 72.6%, 56.8%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7%포인트, 19.2%포인트 씩 늘어난 수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가 주요 공략 대상인 것은 맞지만 맞벌이 부부 증가와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라며 "당분간 HMR 시장 성장을 멈출만한 요소가 없다"고 설명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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