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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 읽을까…책 골라주는 북큐레이션 인기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4-12-09 06:00 송고
알라딘.© News1
알라딘.© News1


패션 큐레이션 '바이박스', 영화 큐레이션 '왓챠'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골라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도서에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은 지난달 25일 책 전문 SNS '북플'을 선보였다. 북플은 독서 상태, 리뷰, 평점, 100자평 등 독서 활동을 바탕으로 책 읽는 사람 간 소통하는 책 기반 SNS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친구를 맺고 독서 소식을 주고받는 소셜 기능이 북플의 한 축이라면 독서 성향에 맞는 책을 추천받는 '추천마법사'가 다른 한 축이다.

'추천마법사'는 구매 내역과 독서 활동을 기반으로 책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구입했다면 이 책을 구입한 다른 사람이 관심을 보인 책을 추천 받는 방식이다. 북플 활동을 활발하게 할수록 데이터가 쌓여 좀 더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북플 '마니아' 서비스는 좋아할 만한 책을 찾는 데 도움을 줘 큐레이션 기능을 한다. 이용자는 관심 있는 책이나 저자, 분야, 시리즈의 마니아로 선정된 이들을 찾아 그들이 주로 읽고 관심을 보인 책이 무엇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조선아 알라딘 마케팅팀 과장은 "도서정가제 강화 이후 책값보다 콘텐츠로 책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북플을 내놓았다"면서 "출시 이후 사용법에 대한 문의도 많고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북플은 국내 첫 북큐레이션은 아니다.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북큐레이션은 스타네이션에서 지난해 출시한 '북맥'이다. 북맥은 PC와 앱으로 독자에게 책을 추천하는데 이용자가 5만 명에 달한다.

북맥을 운영하는 스타네이션 박경훈 대표는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 하는데 실은 무슨 책을 읽을지 선택하는 데 고민이 많다"면서 "독자의 성향과 지인을 분석해 읽을 만한 책을 가이드해주면 좋을 것 같았다"고 북맥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북맥의 특징은 책과 SNS 관계를 바탕으로 책을 추천한다는 점이다. 특정 책을 서재에 담거나, 찜하거나 댓글을 달면 그 활동을 수집해 책 내용과 저자, 출판사를 분석하고 이와 유사한 도서를 추천한다. 여기에 페이스북, 트위터, 북맥 내부 SNS에서 맺은 친구가 관심 있는 책 정보를 통합해 추천한다.

박 대표는 "친구끼리 관심이 유사한 경우가 많고 실제 생활에서 지인에게 책을 추천받는 경우도 많아 SNS 관계를 책 추천에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북큐레이션은 아이들의 독서 흥미를 높이는 데도 이용된다. 웅진씽크빅이 지난 8월 출시한 회원제 온·오프라인 독서 프로그램 '웅진북클럽'은 이미 이용자가 2만 명을 넘었다.

'웅진북클럽'의 북큐레이션은 전문가들이 아이의 개인별 성향과 연령에 따라 읽어야 할 책을 알려주고 잘 읽을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다. 아이가 관심있는 주제의 퀴즈를 풀거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연관된 주제의 책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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