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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고교처세왕②]서인국, 어떻게 원톱배우로 우뚝 섰나

(서울=뉴스1스포츠) 이경남 기자 | 2014-08-11 10:13 송고 | 2014-08-11 10:33 최종수정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라는 편견은 어느덧 사라졌다. 11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연출 유제원)에서 감쪽같은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서인국의 얘기다.

'고교처세왕'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대기업 셀러리맨 고군분투를 보여준 작품이다. 서인국은 냉철한 이형석의 역할과 순수한 고등학생 이민석 역할을 동시에 소화함에도 불구하고 이질감 없는 연기를 선사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의 연기 인생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인국의 연기 데뷔작인 KBS2 '사랑비'는 비록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능청스러운 감초 연기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두 번째 드라마 출연작인 tvN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배우로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고, MBC '아들 녀석들'을 통해 한층 더 깊이 있게 발전했다. 또 SBS '주군의 태양'에서 열연을 펼친 결실로 2013년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받는 쾌거를 안았다. 이후 충무로의 러브콜을 받으며 '노브레싱'을 통해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배우 서인국의 진가는 이번 '고교처세왕'에서 빛을 발했다. 꼭 맞는 제 옷을 입은 듯 '고교처세왕' 안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에도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고, 그 결과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년 만에 일궈낸 믿기 힘든 성장이다.

서인국이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연출 유제원)에서 감쪽같은 1인 2역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tvN '고교처세왕'

 

◆ 서인국이었기에 가능한 1인 2역

'고교처세왕'은 18세 나이의 이민석이 형 이형석을 대신해 회사 본부장 행세를 하는 황당무계한 스토리로 시작된다. 극중 서인국은 철이 없지만 누구보다 정이 많고 순수한 고등학생과 자기직원을 끔찍이 여기고 아니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본부장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극의 후반부에 이형석이 등장하면서 서인국의 1인 2역 연기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서인국은 특수 분장 없이 눈빛, 표정, 그리고 목소리 톤 등 감정 열연으로 차별점을 두며 투샷에도 자유자재로 이형석과 이민석을 오갔다.

'18세 이민석'이 재빠르게 '28세 이형석'으로 변신하는 놀라움에 입이 벌어지고 절묘한 타이밍에 치고 빠지는 연기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몰입도가 깨지지 않는 선에서 두 사람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며 '서인국이라 가능했다'는 극찬을 끌어냈다.

서인국이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연출 유제원)에서 감쪽같은 1인 2역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tvN '고교처세왕'

 

◆ 어떤 역할이든 다 100% 소화하는 노력파 천재

서인국은 타고난 천재이자 노력파다. 촬영에 앞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거쳤고, 아이스하키 선수 역을 위해 특훈까지 받았다. 그 결과 스케이트도 잘 타지 못했던 그가, 수준급의 실력으로 유망주 하키 선수 역할을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 또 첫 주연작이자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노브레싱'에서도 수영 선수 연기를 위해 수영 연습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연기에 있어서는 부상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그는 '고교처세왕' 아이스하키 경기 촬영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으나, 깁스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이하나와의 키스신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화제의 '깁스 키스'가 바로 그 결과물이다.

서인국이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연출 유제원)에서 감쪽같은 1인 2역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tvN '고교처세왕'

 

◆ 남녀불문 누구와 있어도 '케미'가 가능하다

자연스러운 그의 연기는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완벽한 '케미'(미디어 속 남녀 주인공이 현실에서도 잘 어울리는 것을 상징하는 신조어)로 이어졌다.

아버지 최창호(오광록 분)에게 살가우면서도 능청스런 아들로 따뜻한 '부자케미'를, 치매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 최만석(권성덕 분)을 살뜰하게 챙기는 귀여우면서도 의젓한 손자로 '할아버지와 손자 케미'를 선보여 감동과 훈훈함을 선사했다.

라이벌 유진우(이수혁 분)와는 네티즌들로부터 민석과 진우의 이름을 딴 '민우' 커플을 탄생시킬 만큼 환상 '남남케미'를 보여줬고, 정수영(이하나 분)와는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커플연기로 안방극장을 달달함으로 물들였다.

서인국이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연출 유제원)에서 감쪽같은 1인 2역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 tvN '고교처세왕'

 

◆ 서인국을 생활연기의 달인으로 임명합니다

서인국의 맛깔 나는 생활 연기와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불꽃 애드리브도 빼놓을 수 없다. '고교처세왕' 명장면으로 꼽히는 '엘리베이터 욕설'과 '경쟁 PT' 장면 모두 100% 서인국의 애드리브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오디션 스타로 떠오른 서인국이 지상파와 케이블, 스크린까지 오가며 활동하는 스타가 될지 5년 전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노래 좀 하는 얼굴 반반한 오디션 가수인 줄 알았더니, 어느새 '연기 안했으면 어쩔 뻔 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배우의 옷을 입고 훨훨 날고 있다. 서인국은 '고교처세왕'으로 원톱배우로서의 가능성까지 입증해 보였다. 연기에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오르기 시작한 그가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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