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상승세에 힘입어 '공화당 우세'로 평가받던 선벨트 경합 주(州) 세 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폭스뉴스가 지난 23~2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주 등록유권자 40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꺾었다.
구체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지지율 1%포인트(p)(48% 대 47%), 조지아주와 네바다주에서 2%p(48% 대 46%)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4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1%p 차로 앞지르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폭스뉴스 여론조사를 "끔찍하다"고 표현하며 "이 기관은 끔찍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무당파 성향의 선거분석기관 '쿡 정치보고서'는 지난 8일 당초 '공화당 우세'로 분류했던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주를 '경합'으로 재분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벨트 지역을 공화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만든 데 이어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 지역들은 남부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15개 주)에 속하는 곳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교적 우위를 보이던 경합 주들이다.
양측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만큼 이번 대선이 '경합 주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유색인종 유권자가 많은 지역을 공략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지아에서는 흑인들, 애리조나·네바다에서는 히스패닉계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이 돼 줄 것이라는 예측과 맞아떨어지는 평가가 나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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