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달 하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소식통을 인용해 존슨 의장이 전날(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인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존슨 의장은 이곳에서 열린 같은당 소속 거스 빌리래키스(플로리다) 의원의 모금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 10월25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당내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로 분류돼 온 존슨 의장은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존슨 의장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저는 진심으로 그(트럼프 전 대통령)를 지지해 왔다"면서 "그는 경이로운 첫 번째 임기를 지냈다. 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올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존슨 의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력에 적극 동참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존슨 의장에 대해 미 의회가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 결과를 인증하는 것을 반대했으며 인증을 막기 위한 공화당 차원 노력의 주요 "설계자"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빈 매카시 전 의장 축출 후 치러진 의장 선거 당시, 당초 '친트럼프 강경파'로 분류된 짐 조던 의원을 지지했다가 조던 의원이 당내 중도파의 반발로 낙마하자 존슨 의장을 적극 지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존슨 의장이 의장으로 선출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마가(MAGA) 마이크'라고 적기도 했다. 마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줄임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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