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당초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할 것"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한 데 이어 15일(현지시간)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년 반래 최저를 기록하는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뚜렷하게 하락하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이 연준이 내년에 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직까지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목표치(2%)에 크게 미달한다며 금리인하는 당분간 없을 것이란 게 연준의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연준이 내년에 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날 CME의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은 추가 금리 인상이 없으며, 내년에 0.25%포인트씩 모두 4차례의 금리인하가 단행돼 연말에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4.25%~4.50%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금리선물은 연준이 내년 1분기에 한 차례, 7월에 또 한차례, 이후 연말까지 두 차례 0.25%포인트씩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현재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금리인상 예정표)보다 두 배 빠른 속도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에 발표된 긍정적인 인플레이션율 지표 덕분에 연준이 내년에 당초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0.1% 상승을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이는 2년 반래 최저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 이 때문에 CPI 둔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노동부는 전일 지난달 CPI가 3.2%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3%를 하회한 것은 물론 전월 상승률(3.7%)보다 크게 둔화했다.

지난 3년간 미국의 월별 CPI - 노동 통계국 갈무리
지난 3년간 미국의 월별 CPI - 노동 통계국 갈무리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0%,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4.1%와 0.3%를 하회한다.

특히 올 들어 근원 C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는 또 2021년 9월 이래 약 2년래 최저치다.

연준이 중시하는 것이 바로 근원 CPI다. 그 근원 CPI가 2년래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으며 연준이 내년에 당초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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