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노리는 폰데어라이엔…표 모자라 극우와 손잡을 가능성

EU정상회의에서 지명된 후 유럽의회서 361표 얻어 인준돼야
본인 소속 EPP서 이탈표 나와 극우 ECR에 손내밀 가능성 있어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연설하고 있다. 2024.03.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연설하고 있다. 2024.03.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자리에 재도전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이 극우의 유럽의회 선거 약진에 이들과도 협상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이 이끄는 중도 우파 유럽국민당(EPP)은 유럽 의회에서 단일 그룹 중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EPP는 폰데어라이엔이 속한 독일 기독민주당(CDU)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보수 정당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몇 주 안에 그가 EU 지도자들로부터 두 번째 임기 후보로 지명된다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새로 선출된 의회에서 361명의 유럽의회 의원(MEP)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EU 집행위원장을 포함한 EU 지도부 구성 권한은 27개 회원국 정상으로 구성된 EU 정상회의(European Council)에 있다. 이 집행위원장 지명 시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고려하게 되어 있어 가장 많은 의석인 EPP 출신인 폰데어라이엔이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EPP는 전체 720석 가운데서 189석만을 획득했다. 이는 유럽의회 인준을 받기 위해서는 폰데어라이엔이 중도, 좌파, 심지어는 더 우파인 다른 정당들과의 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9일 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첫 번째 임기 동안 자신을 지지했던 사회주의와 자유주의 당의 지지를 먼저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술적으로 EPP와 중도좌파 연합인 사회당·민주당(S&D),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성향의 리뉴(Renew) 세 그룹을 합치면 최대 407석이 되어 필요한 표(361표)를 넘게 된다.

하지만 모든 EPP 의원이 폰데어라이엔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어서 전문가들은 3개 그룹의 의원들 10%가 이탈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렇게 되면 폰데어라이엔은 새로운 우군을 찾아야 한다. 이 중에서도 친우크라이나 성향인 유럽 보수와 개혁(ECR)에 손을 내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CR은 극우긴 하나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는 입장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이탈리아형제들(Fdl)이 이끌고 있다.

이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친EU와 친우크라이나-반푸틴, 친법치주의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세력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폰데어라이엔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의원들의 숫자뿐이 아니다. EU 정상회의 27개국 정상들이 EC 집행위장으로 누구를 지지할지 사실상 아직 불분명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리뉴 그룹 내 한 고위 관계자는 9일 역시 EPP 출신인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이 폰데어라이엔보다 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유럽의회 의원이 폰데어라이엔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하지만 메촐라는 좋아한다"고 말했다.

반면 S&D가 내세운 EU 집행위원장 후보이기도 한 니콜라스 슈미트 EU 집행위원은 "우리는 우리가 수십년간 건설해 온 유럽을 약화할 이들과 협력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폰데어라이엔이 지명될 경우 그가 극우와 손잡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S&D가 그를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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