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삼주 400만명 시민권 박탈…이민자 추방 목적

벵골어 사용 무슬림 대부분 시민권목록서 제외
'1971년 이전부터 살았다' 문서 내야 시민권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인도 정부가 방글라데시 접경 지역인 아삼주(州) 주민 400만명의 시민권을 박탈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인도 정부가 최근 발행한 국가시민권등록(NRC) 목록에서 아삼주에 거주하는 이슬람교인들이 대거 제외되면서 이들이 추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중 대부분이 방글라데시계 이민자들이다.

BBC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NRC에서 아삼주 거주자들을 대거 제외한 이유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을 내쫓기 위해서다. 1970년대 초반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과 독립 전쟁을 치르는 동안 방글라데시인 수십만 명이 인도로 건너왔고 대부분이 아삼주에 정착했다.

샤일레시 인도 호적본서 장관은 이날 아삼주 구와하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삼주에서 3000만명이 시민권 등록을 신청했으며 이 중 400만7707명이 시민권자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아삼 주민들이 인도 시민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가족이 1971년 3월 24일 이전부터 인도에 살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를 제출해야 했다.

샤일레시 장관은 "오늘은 아삼과 인도 전체에 역사적인 날이다. 우리는 처음으로 완전한 NRC 목록을 발행하는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이번 NRC 목록에서 빠진 시민들은 시민권 박탈에 반박할 권리가 충분히 주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시민권을 박탈당한 일부 주민들은 허무감을 표시하고 있다.

벵골어를 쓰는 이슬람교인 압둘 수반(60)씨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정부가 우리에게 외국인 딱지를 붙이기로 결정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냐"면서 "NRC는 우리를 없애버리려고 한다. 우리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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