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미 김근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핵심 피의자인 이성만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의원을 정당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의원은 구속 기소된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꼽힌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24일 윤·이 의원에 대해 1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6월12일 국회에서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신병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지난 8월 체포동의안 의결 절차가 필요 없는 국회 비회기 기간에 두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법원은 윤 의원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도 이 의원에 대해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을 받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 100만원, 지역본부장 제공용으로 1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돈봉투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꼽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이래 돈봉투 수수 의원들 줄소환을 예고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돈봉투 수수 의원으로 지목된 허종식·임종성 민주당 의원과 이 의원 자택과 국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달 28일에는 허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다음 소환 대상은 임 의원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검찰은 최근 관련 재판에서 밝힌 '2021년 전당대회 송영길 지지모임' 참석 의원들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윤 의원 재판에서 의원 모임 명단이라며 '김남국·김병욱·김승남·김승원·김영호·김회재·민병덕·박성준·박영순·박정·백혜련·안호영·윤관석·윤재갑·이성만·이용빈·임종성·전용기·한준호·허종식·황운하' 등 총 21명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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