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검사 '비위 의혹' 골프장·리조트 압색...대전고검으로 전보(종합)

처가 골프장 이용토록 동료 예약 도와…접대 받은 의혹도
대검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수사업무 배제 조치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2023.4.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2023.4.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황두현 임세원 기자 = 검찰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0일 이 차장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용인CC 골프장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수사책임자다.

민주당은 지난 10월 진행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차장검사와 관련된 각종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 차장검사가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의 범죄기록을 조회해 주고, 검사들에게 골프장 예약을 도와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차장검사가 2020년 12월 모 기업 부회장으로부터 초대를 받아 가족 모임을 진행하고, 코로나19로 모임이 금지된 스키장에서 여가를 즐겼다고도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이 차장검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대검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이달 3일 민주당 측 고발인을 불러 조사하고, 지난 9일 이 차장검사 측의 자료를 제출받으며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이 차장검사의 범죄 혐의점을 포착하고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민주당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위장전입 및 과세체납 의혹 등은 이날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차장검사는 위장전입이 진학 문제 때문에 생긴 일이고 위장전입에 따라 발생한 체납 세금은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으며, 나머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내부 구성원에게 제기된 의혹에 관해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지검 2차장검사 업무는 당분간 1차장검사가 대리한다. 2차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되며 수사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발령을 검토할 예정이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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