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세자는 나라의 근본"→ 윤태곤 "한동훈 어찌해 보려고 별말을"

2015년 5월 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훈정동 종묘내 정전에서 열린 궁중문화축전 '묘현례' 재현행사. 모현례는 왕세자와 세자빈 가례 후, 임금 등 왕실 가족과 함께 하는 종묘 참배의례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2015.5.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15년 5월 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훈정동 종묘내 정전에서 열린 궁중문화축전 '묘현례' 재현행사. 모현례는 왕세자와 세자빈 가례 후, 임금 등 왕실 가족과 함께 하는 종묘 참배의례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2015.5.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인 지도체제를 거론하면서 당대표를 임금, 부대표를 세자에 비유했다.

그 과정에서 "조선시대엔 세자를 국본(國本· 나라의 근본)이라고, 세자 책봉을 제일 중요시했다"며 승계형 부대표를 두는 건 지도체제 안정과 정통성 유지에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치분석가인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당내 주류 의사를 염두에 둔 발언 같지만 의도와 달리 "오히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만 부각시키고 다른 당권 주자들 김을 빼놓는 소리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2인 지도체제를 "오랜 당 생활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승계형 단일지도체제"라며 "한 분(당대표)에게 대표권을 부여하고, 나머지 한 분(부대표)은 그냥 최고위원, 합의도 아니고 협의의 한 멤버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는 마치 임금님이 계실 때 세자책봉이 국본이라고 해서 사직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겼던 것처럼 한 분에게 승계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그렇게만 해놔도 (당대표가 사퇴해도) 전당대회 필요성이 거의 없는 등 굉장히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나온 윤태곤 실장은 황 위원장의 '국본' 발언에 대해 "제가 다른 당권 주자면 김빠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즉 "쟤는 왕 노리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국본, 세자 노리고 나가는 것이라는 말로 실제 속은 그렇다 하더라도 말이라도 그렇게 안 해야 된다"는 것.

그러면서 "국본 이런 말을 들으니 한동훈을 어떻게 해 보려고 별의별 수를 다 쓰는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원 주위를 까맣게 칠하면 그 원이 도드라져 보이듯) 국민의힘 주류가 자꾸 한동훈이라는 원 주위를 까맣게 색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윤이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려 여러 시도를 하고 있지만 오히려 한 전 위원장을 더욱 부각하는 꼴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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