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L-76 항공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개조 중…레이더 장착

러시아에 무기 지원 직후 개조 시작…북러 새 협력사업 가능성

2018년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목격된 북한 고려항공 소속 IL-76 항공기(왼쪽). / AFP
2018년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목격된 북한 고려항공 소속 IL-76 항공기(왼쪽). / AFP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소련(러시아의 전신)제 여객기인 일류신(IL)-76에 레이더를 부착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개조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1일 보도했다.

38노스는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개조 중인 IL-76 여객기를 지난해 10월쯤 여객터미널 반대편의 정비공간으로 옮겼고, 지난해 11월부터 날개 뒤편 기체 상부에 대한 개조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개조작업은 레이더와 안테나, 회전 레이돔이 올라갈 받침대를 설치하는 작업으로 추정된다. 공중경보와 통제(AWACS) 또는 공중조기경보(AEW)에 사용되는 장치들을 부착하는 것이다. 지난달 15일 영상에서는 레이더 받침대 인근에 각종 장치와 재료들이 늘어선 모습이 포착됐다.

38노스는 개조작업이 완료되면 북한이 처음으로 공중조기경보 플랫폼을 보유해 탐지 능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러시아 A-50U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IL-76을 개조한 것임을 이유로, 이번 개조 작업이 북러 협력의 새로운 사례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개조 작업이 러시아 엔지니어 또는 자재의 협력으로 진행 중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기 시작한 직후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전했다.

북한은 최근 몇 년 동안 3대의 IL-76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들 항공기는 모두 고려항공 소속의 도장을 하고 있다. 북한 IL-76은 전국으로 화물을 운송하거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이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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