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쟁 준비' 외치지만 단절 더 극대화…접경지 끊고 '조한관계' 언급도

김정은, 한미 위협 없이 방산 세일즈…휴전선 일대엔 지뢰 매설
'조한관계'로 '국가 대 국가' 부각…"상대 않겠다" 무관심 표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월15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요무장장비 생산실태를 료해(점검)하시었다"라면서 "지난 14일 조선인민군 중요 화력타격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미사일 연합부대들에 새로 장비시키게 될 전술미사일무기체계를 료해하시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월15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요무장장비 생산실태를 료해(점검)하시었다"라면서 "지난 14일 조선인민군 중요 화력타격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미사일 연합부대들에 새로 장비시키게 될 전술미사일무기체계를 료해하시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한국과의 '전쟁 준비'를 언급하며 강한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지만, 최근 보인 일련의 행동들은 실질적으로는 남북 '단절'에 더 방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7일 내놓은 담화에서 최근 개발 중인 각종 무기의 목적은 "광고나 수출이 아니라 군대의 전쟁 준비, 전쟁 억제력을 더 완벽하게 질량적으로 다지며 적이 군사력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해 빚어진 것"이라며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라고 대남용 무기 개발을 주장했다.

남측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듯한 이 주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한에서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는 메시지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이나 군수공장을 방문할 때면 '전쟁 준비 태세'를 거듭 언급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북한이 새 무기체계를 공개할 때를 보면 남측을 직접 겨냥한 별도의 메시지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이다. 김 총비서는 지난 10일 240㎜ 방사포와 조종(유도) 방사포탄 시험 사격 참관, 11∼12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 시찰, 14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생산 현황 점검에 나섰지만, 별다른 대남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 개발한 저격수 보총(스나이퍼 건)을 직접 시연하는가 하면 신형 240㎜ 방사포대차를 직접 운전하면서 방산 세일즈를 위해 직접 성능 선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또 최근 휴전선(군사분계선·MDL) 북측 지역에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비무장지대(DMZ) 내에 만든 도로에도 일제히 지뢰를 매설했다. 남북 평화의 상징적 장소인 도로를 끊은 데 이어 관계 단절 의지를 한층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 외무성의 박명호 부상이 전날 담화에서 남북관계를 '조한관계'로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박 부상은 "조한관계는 되돌려 세울 수 없게 되어있다"라며 남북관계를 두고 처음으로 '조한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조한관계'는 자신을 '조선'으로 표현하는 북한이 '조미'(북미), '조일'(북일) 관계와 같이 남한을 외국과의 양자 관계로 대하겠다는 입장을 표출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북을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관계'라고 규정한 데 따른 변화다.

이같은 일련의 행보는 위협과 압박을 통한 대남 협상력을 높인다거나 대화 우위를 점하려는 과거의 전략과는 달리 오히려 남북관계에 관심이 없으며 앞으로 남한과 관련된 것은 일절 상대하지 않겠다는 단절 의도에 더 가까워 보인다.

북한의 관심은 이미 남북보다는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더 쏠려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남한을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외교 영역을 확장하고 경제 발전을 하는 데 더 공을 들이는 쪽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yeh25@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