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상 외교' 4년 만에 재개되나…제한적 '신냉전 외교' 예상

내주 무기 거래 협의 위한 방러 가능성 제기
북러, 북중 이어 북중러 3자 만남 가능성도…한미일 상대 대응 본격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이르면 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라 김 총비서가 4년 만에 '정상 외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미일 3각 공조에 대한 북중러의 외교전도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총비서가 내주에 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달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이 만남의 계기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이에 대한 북한과 러시아 측의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양측이 지난 7월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을 즈음해 대대적인 밀착 행보를 보여온 만큼 개최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는 정상회담을 통해 무기 거래와 연합 군사훈련 등 군사 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7월 '전승절'을 계기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앞세운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해 '군사 협력'을 논의하고 직접 주력 무기를 소개했다. 이후 3차례나 군수 공장을 찾고 '국방경제사업'을 처음으로 언급했는데, 이는 '국방력'을 돈으로 치환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북러 간 무기 거래를 준비하는 듯한 동향으로 분석됐다.

북러 정상회담은 그 연장선상에서 김 총비서가 '국방경제사업'을 위해 직접 나서서 정상급에서 협상을 진전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러가 성사되면 김 총비서로서는 4년 만의 정상 외교 무대 복귀라는 의미가 있다.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김 총비서의 정상 외교도 중단됐다. 마지막 정상회담은 2019년으로 김 총비서는 4월 푸틴 대통령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김 총비서는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가 시작된 지난 7월 전승절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해 고위급과 직접 대면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최고지도자가 해외 인사를 대면한 것은 처음으로, 이는 김 총비서가 해외 순방을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해석도 나왔다.

중국과는 이미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맞춰 북중 간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지만, 북한의 정권수립기념일 75주년(9월9일)과 아시안게임 등을 계기로 최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통해 시 주석과의 만남도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러, 북중에 이어 북중러 3자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대결 구도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북중러 3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상 간 직접적인 교류가 제한돼 왔다. 이는 신냉전 외교전에서 북중러가 가장 밀렸던 부분이기도 하다.

북중러 정상이 만난다면 이는 한미일 3각 공조에 맞대응하는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이 지난 8월 정상회의를 통해 연합훈련을 정례화하는 등 공조를 강화한 만큼 북중러도 이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외교군사적 밀착을 본격화할 수도 있어 보인다. 최근에는 북중러 3국 연합훈련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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