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北, DMZ 내 설치한 장벽은 군사용 아닌 선전용"

RFA "해당 장벽은 군사적 가치가 없어'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 2024.6.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 2024.6.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내 장벽을 설치 중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장벽은 '군사용'이 아닌 '선전용'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7일 북한측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MDL)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작년 7월과 비교해 북쪽의 초목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가운데를 가르고 있는 얇은 흰색 선으로 보이는 형태가 새로 생겼다"라고 밝혔다.

RFA는 이러한 흔적을 북한이 건설하고 있는 장벽으로 추정했다. 이 장벽의 건설 구간은 총 474m이며 동쪽 해변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미국의 제이콥 보글 민간위성 분석가는 RFA에 "서쪽 약 305m 구간은 장벽 건설이 거의 완성됐고, 동쪽 164m 구간은 새 장벽을 위한 지반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정했다.

해안가에선 또 다른 장벽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RFA는 전했다. 1년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길과 구조물들이라고 한다.

주한미군 특수작전사령부 대령 출신의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CAPS) 부대표는 "해당 장벽은 군사적 가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위협에 맞서 방어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거짓 위협'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선(先) 공격으로 한국과 미국이 대응 공격을 하게 된다면 전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반격할 최적의 경로를 찾는데, 이 경우 우리는 벽을 우회하거나 벽을 뚫고 지나가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는 지형을 찾을 것"이라면서 "만약 다른 방법이 없어 이 벽을 통해서 전진해야 한다고 해도 이 벽은 공병이 폭발물을 사용해 쉽게 파괴하고 구멍을 내 통과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이콥 보글은 "이번 건설은 비무장지대 내 경비초소의 재건과 더불어 남북 관계의 새로운 단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군사적 필요성 보다는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15일 북한이 동부와 서부·중부 전선 일대에 병력을 투입해 장벽을 세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벽의 용도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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