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장관 "北 통일지우기, 한국사회 동경심 차단 목적"

"주애, 후계자 가능성 배제 못해…김여정 역할 상당히 축소"
"북일 정상회담, 日 납북자 문제 어떻게 해결될 지가 가늠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 2024.2.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 2024.2.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5일 최근 북한이 '통일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건 "북한 주민이 한국 사회에 가지고 있는 동경심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북한이 최근 평화·통일과 관련한 상징물을 지우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 주민들 중심으로 한국 사회에 대한 동경심이 커지고 있다"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이 남한을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관계'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에 대한) 적개심을 세워서 핵 개발 정당화, 군사적 대응 정당화"를 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아무리 민족 관계를 부정해도 오랜 역사와 언어를 공유하는 민족 정체성을 지울 수가 없다"라면서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평양에 세워져 있던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이 철거된 것과 관련 "체제경쟁에서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김일성과 김정일 선대에 업적을 지운다는 것은 북한 내부의 이데올로기적 혼란과 공백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김정일과 김일성으로 세습으로 권력을 유지하는데, 권력 기반인 선대 업적을 지우는 것은 북한 내부 엘리트 사이 이념적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군사적 도발을 할 수도 있다"라면서 "정부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김정은 총비서가 '해상국경선'을 언급한 것에 대해 "북한이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북한이 곧 최고인민회의에서 영토 규정이 들어간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한 만큼 "북방 한계선 어디에 새로운 선을 그을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어디에 선을 긋더라도 북방한계선 'NLL'은 실효적으로 유지해 온 경계선이며, 북방한계선을 우리 군인들이 피로써 지켜왔기 때문에 북한이 어떠한 주장을 해도 이 선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김 총비서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딸 '주애'에 대해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면서 "(주애를) 조기등판을 시키는 것 자체가 북한 내부가 굉장히 불안정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그는 "주애가 부상하면서 (김 총비서의 동생) 김여정의 역할은 상당히 축소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4대 세습이 되어도 북한 정책은 바뀔 것이 없다는 걸 이해해야 하며, 4대 세습이 되면 가장 큰 피해자는 북한 주민들"이라고 봤다.

김 장관은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해선 "북일 간에는 일본 납북자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문제가 두 나라 사이에 어떻게 해결될 지 그것이 가늠자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 장관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등 최근 잦은 군사도발의 이유를 정치 및 심리적인 측면으로 해석했다.

김 장관은 "북한 경제 사정이 국내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 민심 이반 현상이 일어나고, 이러한 문제점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도발을 한다"라면서 "동시에 우리 내부에 안보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군사적 도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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