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부족 북한이 '식량위기국'서 제외된 이유는…"자료 부족"

FAO 지정 '잠재적 식량위기국' 포함됐지만 관련 자료 확인 안돼
"북, 2023년 목표 103% 달성했다지만…검증 자료 거의 없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0일 올해 알곡 생산을 위한 앞그루작물 비배관리를 강조했다. 사진은 은정농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0일 올해 알곡 생산을 위한 앞그루작물 비배관리를 강조했다. 사진은 은정농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만성적 식량난을 겪는 북한이 유엔이 지정하는 '식량위기국' 명단에선 7년째 제외됐다. 식량 실태에 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하는 세계 식량위기 대응 글로벌 네트워크가 발간한 '2024 세계 식량위기보고서'의 식량위기국 명단에 북한이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은 FAO 산하 '세계식량정보 및 조기경보체계'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외부에 지원을 요청하거나 '식량난 충격'에 직면한 국가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 등 73개국이 '잠재적 식량위기 국가'에 포함됐지만, 북한에 관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거나 이에 상응하는 추정치를 산출하기 위한 자료, 증거가 부족해 '식량위기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보고서는 "북한은 모든 세계 식량위기 보고서에 포함됐지만 지난 7년간 심각한 식량 상황에 관한 정보가 부족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울러 "북한이 식량 생산량에 대한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라며 "2020년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곡물 및 비료 총수출은 2019년 증가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 정부는 2023년 식량 생산 목표의 10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라면서도 "공공 배급 시스템과 식량 가격, 비료, 개량종자, 농업 장비, 농기계 등 농업 투입재의 가용성에 대한 검증된 자료가 거의 없다"라고 지적했다.

RFA는 북한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처럼 식량 사정이 어렵지 않거나, 정치적 판단으로 인해 식량 상황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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