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말복인 14일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70명대를 돌파했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울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7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시기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52명이었던 것에 비해 20명 이상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온열질환자의 연령별로는 0~29세가 4명, 30~59세 42명, 60세 이상이 27명으로 파악됐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에서는 작업장 34명, 논밭 5명, 기타 12명이며, 실내에서는 집 12명, 작업장 22명, 기타 5명으로 집계됐다.
발생한 온열질환으로는 열탈진 50명, 열경련 11명, 열실신 5명, 열사병 7명이다.
실내·외 작업장에서만 총 5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열탈진 증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열탈진은 무더위로 인해 땀이 과도하게 배출돼 체내에 물과 염분이 부족한 상태를 일컫는다.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해 두통, 경련, 피곤함, 무기력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5개 구·군에 논밭, 건설공사장 등 야외작업장을 중심으로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폭염 상황대처 및 취약 현장 점검에 나섰다.
관리관은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무더위 휴식제’와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 이행 실태를 점검했다.
한편 이날 울산 낮 최고 기온은 31도로 울산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지속될 때나, 폭염 장기화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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