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1) 박아론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전북 지역 첫 교수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원광대학교 교수 196명은 1일 대학 60주년 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국정문란과 헌정질서 파괴의 주범인 박근혜는 퇴진하라"며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의 무능함과 국정의 문란함이 극에 달했다"며 "최순실이 국정 전반에 개입한 사실이 속속 그 실체를 드러내면서 우리는 단순한 권력형 비리가 아닌, 국정의 총체적 파탄을 낳은 희대의 꼭두각시 인형극 정치를 확인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은 최순실 일파와 국민을 우롱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했으며, 국정을 총체적 난국에 처하게 했다"며 "국가 비밀 문건들이 법적 근거 없이 유출되고, 국가의 중장기 군사 전략과 외교 안보 관련 문건이 최순실에게 검토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헌정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국가기강이 무너지는 상황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날 원광대 총학생회도 시국선언을 하고 학생들의 자유발언 시간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더 이상 시대의 방관자가 되지 않겠으며, 선배들이 피로 세운 이 땅의 이념을 지켜내기 위해 1만4000명 원광대학교 학우들은 행동할 것"이라며 "박근혜는 대통령직을 자진해서 내려놓아라"라고 촉구했다.
ahron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