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거침없는 확산세…"섣부른 거리두기 완화가 자초했나"

1단계 적용 상향 고심…오락가락 행정 ‘도마 위’
델타변이·여름철·백신접종 정체까지…방역 비상

최근 대전·충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적용되면서 시민들의 방역 긴장감이 너무 풀렸다는 우려와 함께 방역당국의 섣부른 방역완화 결정이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News1 김기태 기자
최근 대전·충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적용되면서 시민들의 방역 긴장감이 너무 풀렸다는 우려와 함께 방역당국의 섣부른 방역완화 결정이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최근 대전·충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시민들의 방역 긴장감이 ‘풀려도 너무 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기야 대전시가 이같은 확산세 차단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적용 중인 △새로운 거리두기 1단계→2단계 상향조정 △백신 접종자 대상 마스크 인센티브의 제한 등을 검토하고 있어 오락가락 방역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여름철 에어컨 가동에 따른 밀폐된 실내공간 활동 증가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급속한 재확산 등으로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6월25일 13명 △26일 15명 △27일 7명 △28일 25명 △29일 26명 △30일 16명 △7월1일 25명 △2일 29명 △3일 31명 △4일 19명 등 모두 206명이다. 일 평균 20.6명씩이나 쏟아져 나왔다.

이 기간 대전에서는 지난달 30일 대전체육중·고 학생 1명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학생 31명, 가족 1명 등 누적확진자가 총 33명이나 됐다.

또, 서구 및 유성구 노래방에서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각각 누적 확진자가 37명, 13명 등 총 50명이나 발생했다.

이밖에 △여행을 다녀온 일가족 6명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협력업체 직원 4명 △서울 등 타지역 확진자 접촉 등 산발적 감염도 지속됐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확진자도 46명(22.3%)에 이르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1명 꼴로 확진자가 나오면 2단계에 해당하는데, 이같은 확진자 추이를 새 거리두기 지침에 적용할 경우 인구가 140여만명인 대전시의 경우 2단계 조건을 충족하는 셈이다.

최근 10일간 충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5일 7명 △26일 24명 △27일 8명 △28일 11명 △29일 8명 △30일 15명 △7월1일 27명 △2일 16명 △3일 7명 △4일 13명 등 총 136명이다. 일 평균 1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기간 충남에서는 지난달 29일 천안 유흥주점 직원 확진을 시작으로 지난 4일까지 총 22명의 누적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천안 자동차부품 업체에서 연쇄 감염이 이어져 천안 13명, 아산 2명 등 총 15명의 누적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서산·당진 등 해외입국 외국인 △공주 직장동료를 통한 연쇄 감염 등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지속됐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확진자도 24명(17%)이나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충남도는 7월 한달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특별점검 시행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한 엄중한 행정처분 적용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번 풀린 방역고삐가 제대로 잡힐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같은 방역 해이감에 더해 30도 이상의 고온다습한 여름철이 본격 시작된다는 것도 방역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정에서는 물론 음식점, 사무실 등 대부분의 실내공간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만큼 항상 한쪽문을 열어놓는 등 세심한 방역의식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밀폐된 공간에서의 집단감염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 의료인 A씨(64)는 “에어컨을 켜고 창문을 모두 닫아두면 2m 이상 간격에서도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가급적 맞통풍을 시키는 등 자연환기를 해야 한다.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정체돼 있는 백신 접종도 문제다.

델타 변이를 막는 길은 현재로선 백신 접종과 방역 수칙 준수밖에 없다.

델타 변이는 2차 접종까지 마쳐야 60~88%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현재 2차 접종 완료율은 전 국민의 8.4%에 불과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당분간 정체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

지난달 19일 상반기 고령층 접종이 마무리된 뒤 이후 현재는 3분기 우선순위에 따라 예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5일 0시 기준 백신 접종자수는 △대전 40만8318명 △충남 69만686명 △전국 1534만 7214명이다.

접종 재개는 고교 3년생과 교직원, 50대 연령대에 대한 대규모 접종이 진행되는 7월 중순 이후로, 약 한달간의 접종 공백이 코로나19 확산세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양새다.

이처럼 거침없는 확산세와 다양한 불안요소들이 잠재돼 있지만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격상 카드를 쉽게 꺼내지 못하고 있다.

거리두기를 격상할 경우 자영업자 등 국민들의 삶에 적잖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4일 정도 추이를 지켜본 뒤 영업 제한 시간을 오후11시, 자정 등으로 정할지 구와 협의해 확정할 것”이라며 “서울과 같이 백신 접종 2차까지 마친 사람도 외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민 B씨(53)는 “정부가 접종 인센티브 등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괜찮다’는 메시지를 너무 성급하게 발표했다”라며 “오락가락 방역행정이 오히려 시민들에게 감염 위험성을 높이고 피로감만 쌓이게 한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km5030@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